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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커지는 해외사업, 국내 저성장 극복 기반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보험사다. 빠른 진출을 기반으로 해외에서의 수재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는 코리안리가 국내 보험시장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종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인 최근 10년 동안 공격적인 거점 신설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형 측면의 성장뿐만 아니라 꾸준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병행하며 해외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까지 동시에 잡고 있다. ◇10년 외형성장 떠받친 공격적 해외 진출 코리안리는 2023년 수취보험료가 8조3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31.5%에 해당하는 약 2조6400억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최근 10년(2014~2023년) 코리안리의 해외수재 비중은 21.2%에서 약 10%p(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연 평균 1%p씩 비중을 높여...
강용규 기자
공동재보험 활성화 전망, 신사업 육성 탄력받나
보험업계를 지배하는 저성장 전망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에게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고객사인 원수보험사의 저성장은 코리안리의 안정적 자본관리와 꾸준한 주주환원의 가장 큰 원동력인 이익 창출능력이 불안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해왔다. 공동재보험은 최근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 등으로 원수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관리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유력한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코리안리도 신성장동력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착실한 제도 도입 대비 힘입어 초기시장 독주 공동재보험은 보험위험만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일반적 재보험과 달리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총괄적으로 이전하는 재보험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의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을 통...
안정적 자본관리, 기업가치 숨은 원동력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사는 이익을 낸다고 해서 그대로 주주환원으로 이어갈 수 없다. 자본의 안정적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낮은 기대성장성과 함께 금융주의 기업가치 평가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이익 창출능력에 기반을 둔 이익잉여금 적립은 물론이고 외부 자본확충을 병행하면서 자본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자본확충의 경우 후순위채보다 신종자본증권을 선호하면서 자본의 질적 보강까지 고려하는 모습이다. ◇주주환원 여력 남기고도 자본적정성 '안정권' 코리안리는 2024년 2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킥스비율)이 186%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없이도 감독 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170~180% 이상을 킥스비율의 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코리안리는 ...
미약한 오너 지배력,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이유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달리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에는 소극적이다. 한때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는 했지만 소각은 사례가 없다. 이는 자사주가 코리안리 오너의 낮은 지배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 코리안리는 주주 보유지분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무상증자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주 지분율의 하락을 최소화하는 한편으로 주주들에게는 자사주 소각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1000억 가까운 자사주 집중매입, 오너 지배력 보완 효과 코리안리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자사주 보유량이 550만주에서 1810만주로, 보유비율은 1차 매입 시작일 기준 4.6%에서 5차 매입 종료일 기준 15.04%까지 높아졌다. 코리안리의 2020...
꾸준한 배당·안정적 배당성향, 수익률 상승 '원동력'
코리안리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이 높은 보험사로 꼽힌다. 해마다 빠짐없이 배당을 실시하는데다 배당성향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는 코리안리의 주당 배당금(DPS)이 실적과 비례해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코리안리의 배당수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재보험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당분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수익률의 상승세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0% 배당성향 유지…호실적 힘입어 배당수익률 '신기록' 코리안리는 배당의 역사가 길다. 1994년 회계연도(1993년 4월1일~1994년 3월31일)에 처음 결산배당을 실시했으며 IMF 외환위기로 적자를 냈던 1998년 회계연도를 제외하면 배당을 거르지 않았다. 지난해 결산배당까지 무려 26년 연속으로 주주...
실적 못 따라간 주가, 여전히 낮은 PBR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그에 맞춰 상승하지 못했다. 이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저평가 상태가 오히려 심화하는 모습이다. 올들어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PBR은 여전히 업종 내에서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 밸류업 관련 계획의 발표를 통해 실적 이외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주행한 PBR…올해 상승에도 저평가는 여전 코리안리는 2023년 일반회계상 연결기준 순이익 2839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이자 창사 이래 최고기록에 해당한다. 2020년 순이익 1421억원을 낸 이후 3년만에 2배 가까운 수치로 불렸다. 2020년부터 2...
밸류업에 오른 주가, 상승세 식지 않는 이유는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은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로서 이익 창출능력이 안정적이다. 보험업종에 포함돼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올해 증시의 큰 이슈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저평가 해소의 기회가 됐다. 다른 상장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리안리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와 함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밸류업 기대가 점차 식으며 상당수 보험주들이 주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것과 달리 코리안리는 여전히 주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꾸준한 실적과 주주환원의 매력이 투자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 편입 불발에도 식지 않는 투자심리 올들어 코리안리 주가가 장 마감 기준으로 가장 낮았던 것은 1월5일의 6870원, 가장 높았던 것은 10월30일의 9360원이다. 연중 단기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추세적으로는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