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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는 유가, 반갑지 않은 이유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의 감산을 결정한 여파다. 일반적으로는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들이 이익이 커진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라 정유업계에서는 유가의 상승을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유가상승 재시동, 달갑지 않은 정유사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1.43% 상승한 배럴당 87.7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1.8% 상승한 배럴당 93.46달러, 두바이유 현물은 1.21% 상승한 92.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출처: 네이버 금융)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들며 국제유가...
김위수 기자
아쉬운 재무개선 효과, 부담 지속될 듯
국내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 합산 1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운전자본 부담으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차입금을 포함한 부채가 늘어나며 재무부담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정제마진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차입금 9% 증가, 차입금의존도는 소폭 개선 올 상반기 정유4사의 합산 총차입금은 27조109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3% 늘었다. 총차입금 증가와 현금성자산의 축소가 동시에 일어나며 순차입금도 지난해 말보다 8.1% 확대됐다. 정유4사의 순차입금 합계는 21조5245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을 늘린 이유는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나며 현금이 줄어들...
많이 벌었다는 정유사, 상반기 현금흐름은 '글쎄'
올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은 고유가·고마진으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4사의 상반기 합산 매출이 88조원, 영업이익이 11조원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손에 꼽힐 정도로 기록적인 수치가 맞다. 그렇다면 정유사들은 상반기에 벌어들인 수조원의 이익으로 돈이 남아도는 상태일까. ◇정유사 현금흐름 살펴보니… 올 상반기 정유사들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모두 2조원을 넘겼다. GS칼텍스가 3조47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에쓰오일은 3조525억원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가 2조8039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조960억원이었다. OCF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이자, 법인세 등을 빼고 매출채권·재고자산의 증감 등 비현금항목조정이 포함된 금액...
정유사는 정말 횡재를 했나
"엑손모빌은 올해 신보다 더 많이 돈을 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을 지목해 이같이 말했다. 국제유가가 외부요인으로 고공행진하는 틈을 타 석유업체들이 과도한 이윤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깔린 발언이다. 비슷한 문제의식은 미국에서만 나오고 있지 않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미 석유업체에 대한 '횡재세'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차원에서도 횡재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UN에서 화석연료 기업에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유사에 추가적인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법안이 이미 두 건 발의 돼 있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정유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12조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횡재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