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7건 관련기사
어도어 이사회, 90일의 변화…'대표교체' 예견된 결과
아이돌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다시 이슈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민희진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던 지위를 내려놓게 됐기 때문이다. '경영권 탈취' 논란이 한창이던 올 5월 이후 90일간의 변화를 살피면 '대표 해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 하이브 측의 인사 비중이 압도적인 이사회 구성으로 재편되면서 최대주주 의사를 투영해 대표이사를 적법하게 선임할 계기를 마련했다. 비상장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법조계 인사' 김학자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의사결정 정당성을 한층 강화했다. ◇'하이브 임원' 3인방 사내이사 포진 지난 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 변경' 의안을 상정, 처리했다. 당시 민희진 대표가 원격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는 민 대표를 해임하는 의사결정을 내렸...
박동우 기자
한세예스24, 이래CS 인수 결정은 '오너 2세 경영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래CS 인수는 2세 경영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주력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는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와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등이다. 그룹 경영의 핵심 의사결정 조직인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는 이들 2세 경영인들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 한세실업 등 2세 주도 계열사 자금조달 주목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CS의 이래AMS 매각 주간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매매대상은 이래CS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래AMS 보통주 960만7384주로 회사 전체 지분 80.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보통주 한주당 1만4780원씩 총 1420억원을 들여 지분을 매입한다. 이래CS는 2022년 말 이래AMS 지분 16.7%를 기존...
이돈섭 기자
'만년 적자' SK온 의사록에 담긴 IPO 청사진
SK이노베이션에 있어서 자회사인 SK온은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 없다. SK이노베이션은 11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진 SK온을 살리기 위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 SK온의 재무적투자자(FI) 측 인사들을 설득했다. 이미 SK온에 조 단위의 돈을 투자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MBK파트너스 측 기타비상무이사들을 이번 합병에 동의하면서 기업공개(IPO) 시한을 못박아뒀다. 기존에 약속했던 '2026년말 IPO'에 대해 재차 상기시켰고 이번 합병이 IPO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는 것을 강조했다. ◇ 2022~2023년 프리IPO 진행, 이사회에 FI 측 인사 편입 지난 7월 17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관훈빌딩에서 SK온의 이사회가 열렸다. 해당 자리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사회 의장)을 비...
김슬기 기자
SK온 '3사 합병' 이끈 연결고리는 기타비상무이사
SK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 중심에는 SK온이 있다. 길어지는 SK온의 적자탈출을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선택한 방법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이었다. SK온의 차입부담을 줄이면서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가능하게 해 줄 마지막 카드였다. 해당 결정이 가능했던 데에는 SK온의 지배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현재 SK온은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이사회에는 재무적투자자(FI)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MBK파트너스 측 인사도 있는만큼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 2025년 2월 통합 SK온 탄생 예정 SK온은 오는 27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을 안건으로 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결정은 지난 7월 17일에 이뤄졌고 합병 계...
두산그룹 개편에 오너일가 '박지원·박인원' 있었다
2024년 7월 11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이사회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붙이기로 결정하면서 두 회사 모두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이에 대한 승인도 필요했다. 의결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이사회 멤버 7명 전원이 참석, 전원 동의했고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는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 1명이 불참하면서 이사회 7명 중 6명이 동의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 결정 이전에 임기가 남은 정재연 사외이사가 자진사임하면서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2명만 찬성한 꼴이 됐다. 양사 이사회 의장은 오너일가인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였다. 두 회사의 합병이 대주주에 유리하고 일반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기도 하다. 만년 적자기업인 두산로보틱스에 캐시카우인 두산밥...
'고객정보 유출 논란' 카카오페이, 이사회 시선은 달랐다
금융감독원과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신용정보를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최근 3년간 개인정보 취급 관련 불만과 침해현황이 전무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ESG보고서에 실린 내용으로 ESG위원회에도 보고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ESG 이슈 중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뒀다. 또 카카오페이는 매년 초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정기 이사회에서 개인신용정보 활용, 관리실태에 대한 정기점검 결과를 공유한다. 금감원은 현재 542억건이 넘는 신용정보가 공유됐다고 보는만큼 금융당국과 카카오페이 이사회의 시선은 크게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금감원, 카카오페이 현장검사 실시…결제 사업에 영향 미치나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5~7월 카카오페이의 해외결제부문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이사회로 본 한미 사태, 지주-약품 '연결고리' 단절
2024년 1월 12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올라온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건'은 사내이사 1인(송영숙 회장), 사외이사 3인(신유철·김용덕·곽태선)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의 경영통합을 위한 유증 안이다. 상속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한미약품그룹 오너 송영숙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에게 경영 승계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매각하려 했다. 송 회장의 아들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반발했다. 이들은 OCI와의 빅딜을 전혀 공유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경영통합 같은 빅딜이 진행되는데 같은 오너가 구성원들이 알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 계열사 한미약품의 이사회 구성을 보면 2023년 기점으로 두 회사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송 회장이 두 아들 모르게 단독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
원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