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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박진영의 지배력 수성 분투기
"곡만 팔지 않을래?"(이수만) “안 팔아요!”(박진영) 잘 알려진 일화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세운 박진영 이사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다가 퇴짜를 맞았다. 당시 곡만 달라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제안을 거절하고는 결국 가수로 데뷔했다. 지금도 대형기획사 중에선 창립자의 음악적 색깔이나 가수로서의 정체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곳으로 꼽힌다. 아이러니한 것은 강한 음악적 영향력과 달리 회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에 부침이 많았다는 점이다. 현재 지분율은 15%대로 자사주를 합치면 탄탄한 오너십을 확보했지만 쉽게 얻어진 결과는 아니었다. ◇실패로 끝난 다음과의 동맹, 최대주주 위치 '흔들' JYP엔터는 박진영 이사가 1997년 설립한 태홍기획에서 출발했다. SM이 미국 모타운(Motow...
고진영 기자
이수만 총괄 그림자 여전한 SM엔터 이사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뗀지 오래다. 애초 비상근 등기임원에 포함돼 있었지만 약 10년 전부터는 이사회에서 이름이 빠졌다. 하지만 이사진 구성을 보면 이 총괄의 영향력은 여전히 의심하기 어렵다. 가족회사와 다름없이 출발한 SM은 회사가 커가면서 표면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사진 대부분은 이 총괄의 입김이 미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2인자 김경욱 대표, 석연치 못한 퇴진 SM은 2000년 김경욱 대표이사 체제에서 코스닥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초기 SM의 2인자로 2005년까지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1998년부터 SM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을 사실상 대리하는 역할을 했다. SM을 떠난 지금은 직접 설립한 씽엔터테인먼트와 골든구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있...
퍼스트펭귄, SM엔터의 '명암'
1960년대 팝의 헤게모니는 ‘모타운(Motown)’이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 디트로이트에 세워졌던 작은 인디레이블이 그 시작이다. 설립자 베리 고디는 자동차공장의 조립공정을 음반 제작과정으로 접목시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프로듀서-작곡가-연주자-뮤지션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짜고 같은 건물과 공간에서 창작, 녹음, 안무, 예절까지 트레이닝해 가수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모타운 사운드’라 불리는 음악을 양산했는데 흑인음악이 팝을 지배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베리 고디는 모든 과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최고 결정권자로 막강한 입김을 행사했다.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성장해온 역사에서 창업자의 역할도 베리 고디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연예기획산업 형태가 갖춰지기까지 첫 기...
SM엔터 지배구조 아킬레스건 '라이크기획'
SM엔터테인먼트는 무배당 정책으로 유명한 회사다. 상장 이후 2020년까지 20년 가깝게 무배당을 고집했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지금까지 배당으로는 한 푼도 가져간 적이 없다. 적지 않은 오너들이 대규모 배당을 챙겨가 논란을 빚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총괄이 SM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통로는 따로 있다.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다. 라이크기획은 매년 빠지지 않고 SM으로부터 ‘인세(외주기획료)’ 명목으로 일정한 금액을 떼어간다. 지난해 받아간 액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SM엔터, 매출 최대 6% 라이크기획에 지급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이 SM을 설립한 이후 1997년 별도로 차린 회사다. SM 보고서상 제출되는 거래비용을 제외하고는 규모나 운영방식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SM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