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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권혁웅 총괄사장, CFO 우영진 전무 유력
한화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한화그룹은 사전에 짜인 딜 구조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새로운 주인으로 거듭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진도 교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와 더불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누가 될 지도 관심사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은 '한화오션'이 유력하다. 한화그룹은 이미 해당 상호로 창원지방법원 거제등기소에 가등기를 낸 상태다.초대 CEO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 총괄사장은 지난해 EU(유럽연합)의 반대로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이후 채권단인 국책은행을 오고가며 딜을 성사한 '선봉장'으로 꼽힌다. 채권단과 직접 소통하며...
박기수 기자
한화 5사 '분할 출자' 배경은…실탄은 '충분'
대우조선해양 지분 취득을 위해 한화그룹은 5개사가 출동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가 그 5개사다. 단일 법인이 아닌 계열사 5곳이 출자하는 이유와 5개사의 선정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한화그룹 지배구조도는 두 부류로 나눠진다. 김승연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화 계열과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3세들이 주주인 한화에너지 계열이다. 지배구조 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한화 계열에,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는 한화에너지 계열에 속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가 지분 33.95%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46.73%를 보유 중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임팩트의 100% 해외 손자회사고, 한화컨버전스와 한화에너지싱가포르는 한화에너...
왜 한화에너지·임팩트가 직접 등장하지 않았을까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6개월간 지속된 인수 프로세스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지분율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떤 회사가 얼마나 자금을 태우고 지분을 취득하는 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이 과정에서 한화그룹의 굵직한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대우조선해양에 직접 자금을 출자하지 않고 자회사나 손자회사를 통해 출자한다. 이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화그룹 계열사는 총 5곳(△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미국)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싱가포르))이다.이중 가장 많은 자금을 대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1조원을 대우조선해양에 수혈한다. 유상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마련 열쇠가 '선수금'?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취득 과정에서 주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총 2조원의 한화 자금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되는데 이중 1조원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다. 그 다음 자금 투입이 많이 이뤄지는 곳은 한화시스템(5000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상반기 말 별도 현금성자산이 1조원이 넘는 '현금 부자' 회사다. 반면 가장 많은 돈을 태워야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황은 다르다. 상반기 말 기준 별도 현금성자산이 1541억원에 불과하다. 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 달 1일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면서 막대한 현금을 쥔다. K9 자주포 등 지상방산에 특화된 방산 계열사인 한화디펜스는 이전부터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현금을 차곡차곡 곳간에 쌓아가던 회사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으로 3537억원을 보유 중이다. 만약 한화그룹이 최종 지분 인수자...
재무부담 큰 대우조선...한화는 어떻게 살릴까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막대한 재무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눈앞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자본금을 수혈한 뒤 대우조선해양이 자력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유효한 시나리오로 파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2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76.5%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부터 8개분기 연속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이처럼 재무적 부담이 커진 것을 놓고 단순히 부채가 늘어났다는 점보다는 자본금의 감소가 더욱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조선사는 선박을 수주하면 선수금을 받고 이를 회계장부에 부채로 기록한다. 선박을 건조한 뒤 인도하는 것으로 부채를 상환한다고 보는 것이다. 2020년 3분기 대우조선해...
강용규 기자
한화그룹은 왜 ‘징검다리’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년 전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천명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가치가 매겨졌다. 다만 딜의 구조에 따른 자금 투입 방식과 확보 가능한 대우조선해양 지배력은 3년 전과 지금이 상이하다. 한화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방식보다 많은 순현금 투입의 부담을 진다. 그러면서도 대우조선해양 지배력은 현대중공업그룹 대비 적게 확보한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시나리오에는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출자받기 위한 ‘징검다리’가 존재했으나 한화그룹의 방식에는 징검다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26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6개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총 2조원 규모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