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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관련기사
급여 비중 90% 농심, 성과급 많은 삼양식품
농심과 삼양식품 경영진은 보상체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신라면·짜파게티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농심 경영진은 대부분 급여로 보수를 받는다. 불닭면으로 해외에서 급격하게 성장한 삼양식품은 성과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상체계 차이를 가른 건 라면사업 성장의 속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찌감치 1980년 중반부터 국내 라면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농심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중심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급격한 매출 증가를 이루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반면 삼양식품은 붉닭면의 등장으로 사세가 급격히 커졌다. 해외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필요성이 생겼고 이를 위한 성과 중시 문화가 퍼진 것으로 평가된다. 농심의 경우 임원 보수지급에 관한 이사회 결의로 보상을 확정한다. 직급, 역할별 임원의 연봉 테이블에 따라...
이우찬 기자
농심家 3남 사업분리 순수 지주사 농심홀딩스, 투자형 변모 삼양라운드스퀘어
농심과 삼양식품은 모두 지주회사 지배를 받지만 그 색깔은 사뭇 다르다. 농심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인 반면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내츄럴스)는 사업형으로 별도 사업을 영위한다. 농심홀딩스가 계열사 배당에 의존하지만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자체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면에서도 대조를 이룬다. 농심의 경우 고 신춘호 명예회장 세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사업분리로 각 계열사를 경영하는 형태를 띤다. 순수지주사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주사가 그룹 경영 방향을 설정하는 게 아닌 각 계열사가 주도한다. 반면 삼양식품의 지주사는 그룹 차원의 전사 전략을 좌우한다. ◇'영업수익=배당수익' 순수지주사 농심홀딩스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다. 2003년 7월 농심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지주회사업 이외 ...
장자승계 공고한 농심, 불닭면 촉발 지배 개편 삼양식품
농심과 삼양식품은 모두 오너일가 중심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농심은 고 신춘호 명예회장 이후 신동원 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하게 자리잡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구매실장(상무)의 경영 보폭도 확대되면서 또다시 장자승계 윤곽도 뚜렷해졌다. 삼양식품의 경우 지배구조 변화에서 불닭면을 빼놓기 어렵다. 소유·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촉발한 촉매제로 작용했다. 지배구조 투명화와 라면사업 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오너 3세 전병우 이사(전략운영본부장)의 지주사 지배력이 확대된 게 특징이다. ◇20년전 후계 확정 신동원 농심 회장, 사업 지배력 강화 신동원 회장은 신춘호 명예회장이 2021년 3월 사망하고 그해 7월 '회장'에 취임했다. 다만 지분 측면에서는 20여년 동안 농심그룹을 사실상 지배했다. 신춘호 명예회장이 일찌...
19년만에 배당금 증액 vs 중간배당 도입
농심과 삼양식품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을 늘리는 등 나란히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중간배당을 처음 도입했다. 두 기업 모두 주주친화 정책 강화 기조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두 기업은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기 배당 정책은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표 속에 배당성향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년 만에 '주당 배당금 4000원' 공식 깨트린 농심 농심은 1981년부터 연속 배당을 기록 중이다. 작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0원을 지급했다. 작년 기준 배당금 총액은 2021년보다 58억원가량 증가한 289억원이다. 지난해 결산배당 확대는 가격 인상 카드를 활용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고 매출 증가 등 성과를 낸 게 동력이 됐다. 농심은 작년 9월 제조원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라면과...
신상열의 농심 vs 전병우의 삼양식품, 미래 키워드는 '신사업·글로벌'
사세 확장 속에 오너 3세 경영인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상무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이사는 모두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신 상무는 임원 승진 후에는 구매실장으로 농심에서만 근무한다. 반면 전 이사는 삼양식품 이외에 주요 계열사에서 임원을 겸직한다. 오너 3세의 경영 참여는 두 기업의 제2 도약 시기와 맞물리며 부각되는 양상이다. 신 회장 체제 이후 농심은 인수합병(M&A) 시장을 적극 두드리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면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사업을 위한 실탄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오너 2세 경영인이 국내 라면 중심 사업을 닦았다면 3세들은 글로벌과 신사업을 키워드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상열 구매실장 2년, 원자재 수급관리 역점 신상...
현금창출력 '무차입 경영' vs 물 들어올 때 노젓기 '외부 조달'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신라면은 제품 그 이상의 파워를 지닌다. 대형마트, 이커머스에서 신라면을 구매할 수 없다면 매력적인 채널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 통상 유통이 갑이고 제조가 을이라는 방정식도 신라면 앞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 신라면의 위상은 농심의 재무 전략에도 반영된다. 국내 라면시장 선두 지위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앞세워 수십년 동안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다.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짜파게티·새우깡 등 주요 제품은 경기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다. 삼양식품은 이런 면에서 조금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불닭면의 갑작스러운 인기 속에 사업 방향이 해외로 향하면서 밀양신공장 착공 등의 사업 전략을 실행할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했다. 창사 첫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조달시장에 문을 두드...
'새 술은 새 부대에' 식품업계 인재 블랙홀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퍼진 불닭면 흥행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했다. 활발한 세대교체와 인재 영입은 체질개선을 이루는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했다. 젊은 임원을 발탁하고 식품업계에서 다양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는데 공들였다. 반면 농심은 1980년대 일찌감치 국내 라면시장을 장악한 이후 라면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했다. 사업다각화가 아닌 주로 라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직 계열화 전략을 구사하며 인재 등용도 외부 수혈보다 전통 농심맨을 중용했다. 30년 이상 재직한 임원이 즐비하다. ◇삼양식품, 남양유업·CJ·롯데·빙그레·켈로그 식품업계 인재 영입 삼양식품의 자산총계는 2016년 말 3267억원에서 지난해 말 9249억원으로 5982억원 증가했다. 불닭면이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끈데 따른 것이다. 수출 기업으로 도약하고 외형이 커지면...
1조 벌어 400억 남기는 농심
농심과 삼양식품은 라면 중심 사업으로 유사하다. 이는 '진라면'으로 유명한 오뚜기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오뚜기는 소스·유지·건조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라면 의존도가 큰 농심과 삼양식품이지만 수익성은 사뭇 다르다.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농심의 수익성은 저조하다. 라면 1위의 농심이지만 높은 내수 비중은 수익성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국내 시장은 해외보다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인 광고·판촉이 요구된다.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도 바로 판가 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의 경우 두 자릿수 수익성으로 매출 규모의 체급에서 밀리지만 내실에서는 앞선다. ◇영업이익률 4.2% vs 12.2% 두 기업은 모두 라면사업 의존도가 높다. 농심 매출의 80%가량이 라면사업에서 발생한다. 삼양식품의 이 비중은 95%에...
글로벌서 다시 만난 라면 1위와 원조
1960년대 태동한 국내 라면시장은 식생활 문화 변화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식품산업 중 하나다. 1963년 처음 판매된 라면은 대중의 선택을 받으며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서민 음식으로 각광받았다. 한국은 2021년 기준 1인당 연간 라면소비량 73개로 2위를 차지한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각각 라면 1위, 원조다. 삼양식품이 선발주자지만 국내시장을 장악한 건 농심이다.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의 '신라면'을 앞세웠다. 시장에서는 1980년 초반부터 지속된 R&D(연구개발)와 투자, 브랜드 관리를 요인으로 꼽는다. 국내에서는 매출 규모 등 체급을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0년대 글로벌에서 다시 맞붙는 상황이 됐다. 변화는 주로 삼양식품에서 찾아왔다. 농심은 국내서 다진 시장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