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11건 관련기사
재무·회계 괴리된 서진오토모티브 감사 '전문성 의문'
감사는 이사회 업무를 감독하는 만큼 '투명경영'을 촉진하는 핵심 주체다. 기업 경영 의사결정이 적법하고 타당하게 처리되는지 살펴야 하기 때문에 회계를 둘러싼 소양을 갖췄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 서진오토모티브가 새로 선임한 감사의 전문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대학교 부설 미술치료상담원장을 역임한 교수가 감사로 활동 중인데 재무·회계 영역과 현저히 괴리된 이력을 갖췄다. 서진오토모티브 측은 "조직 운영 프로세스를 둘러싼 이해가 탁월한 인물"이라며 "비영리기관에 종사했기 때문에 경영진·대주주 이해관계에서도 자유롭다"고 해명했다. ◇감사위 미설치…"이근매 감사, 경영진 이해관계 자유로워" 현재 서진오토모티브는 감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상근감사 1인만 두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말 별도기준 총자산이 2조원을 웃도는 상장사는 감사위...
박동우 기자
서진오토모티브 안건 3대 키워드 '대출·자금·사채'
중견 기업집단 세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차량 부품 제조사 서진오토모티브는 2019년 이래 올해까지 5년여 동안 이사회를 총 94회 열었다. 이 기간 동안 처리한 안건은 총 108건, 모두 찬성 통과였다. 이사회 구성원이 4인으로 단출한 만큼 의사결정 효율과 신속성을 제고하는 취지에서 경영진 주간 보고 일정과 맞춰 회의를 개최해 왔다는 설명이다. 안건을 살피면 '대출·자금·사채' 등의 3대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 금융사와 약정을 맺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전환사채(CB) 등 메자닌도 활발하게 발행했다. 친환경 차량 부품 신사업에 부응해 자금 소요가 계속 잇따르는 만큼 이사회 역시 유동성 조달과 차입금 관리를 '핵심 화두'로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이어갔다. ◇연평균 16.8회 소집, 사내이사 출석·표결 내역은 '비공개' 서진오토모티브가 공시한 사업·분기보고서 ...
서진오토모티브, 유일한 소위원회 '내부거래위'
서진오토모티브 이사회 산하에는 유일한 소위원회가 존재한다. 바로 '내부거래위원회'다.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1명씩 단출하게 구성된 기구다. 특수관계자와 이뤄지는 거래를 심사하고 의결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2012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종속기업, 관계사 등을 대상으로 한 출자, 자금대여 등 10건을 승인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올해까지 내부거래위 회의 내역은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진오토모티브 측은 "의무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원회 활동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종속·관계사' 출자, 자금대여 심의…2인 조직 '단출'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서진오토모티브 이사회에는 내부거래위만 설치돼 있다. 사외이사 임기영 전 한라홀딩스(현 HL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사내이사 고만윤 대표로 단출하게 구성했다. 임 사외이...
거꾸로 간 서진오토모티브, '7인→4인'으로 축소
서진오토모티브는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변속기 클러치 등의 차량 부품을 공급하며 입지를 쌓은 벤더(vendor) 회사다. 2012년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상장사로 변모했고 매출은 지난 10년 동안 2조500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10년새 이사회 외형은 줄었다. 7인 체제를 구축한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이뤄진 '4인 체제'로 축소됐다. 구성원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한때 40%였으나 지금은 25%로 하락했다. 변호사와 세무사가 빠진 대신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투자은행(IB)업계 원로 임기영 HL그룹 상임고문을 영입했다. ◇현재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는 '1명' 1990년에 일본 다이킨과 합작하면서 출범한 서진오토모티브는 중견 기업집단 세코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모체는 1966년에 설립된 ...
'우리가 남이가'…한창제지, 부산고 출신 사외이사로 북적
코스피 상장사 판지 제조업체 한창제지 사외이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부산고'다. 김승한 한창제지 회장과 과거 40년 가까이 한창제지에서 '원톱' 사외이사로 근무한 목근수 전 사외이사, 목 전 이사의 후임인 김중확 현 사외이사 모두 부산고 동문 관계로 묶여 있다. 현 상근감사를 비롯해 과거 한창제지 이사회를 거쳐 간 인물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들 역시 부산고와 마산고 등 경남 지역 출신인 점이 눈에 띈다. 경남 양산에 자리 잡은 한창제지 이사회에서 오랜 기간 한축을 맡아왔던 대표적 인물은 목근수 전 사외이사다. 1957년생 부산 출신 목근수 변호사는 1998년 한창제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이후 2022년 자진 사퇴하기 전까지 무려 35년을 이사회 멤버로 경영에 참여해 왔다. 목근수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한창제지는 창업주 김종석 전 회장에서 그의 아들 김...
이돈섭 기자
'임직원 출신 일색'…대림통상 사외이사 역할에 물음표
종합 건자재 기업을 표방하는 대림통상은 자사 임직원 출신을 사외이사로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창업주 고 이재우 회장의 아내인 고은희 대표이사 회장과 고 이 회장의 딸인 이효진 부사장과 오랜기간 대림통상에서 근무한 손병국 대표이사 전무가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회사 관계자만으로 이사회를 꾸린 셈이다. 대림통상은 상근감사 역시 과거 대림통상에서 일한 인물을 채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외이사와 감사 제도를 통한 경영진 견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림통상의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1625억원. 자산총계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25%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추가 이사 영입 의무는 없다. ◇ 4년 연속 대림통상 임직원 출신으로 사외이사 1명 유지 대림통상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총 ...
동진쎄미켐, 사외이사 1인의 역할은 얼마나 되나
동진쎄미켐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한 명만 두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데 사외이사의 역할이 크지 않은 것이다. 참여율 역시 큰 차이가 났다. 사내이사 출석률은 줄곧 100%였으나 사외이사 출석률은 매년 변동폭이 컸다. 정영근 전 사외이사의 선임 첫해 출석률은 0%였지만 두번째해엔 15%, 지난해엔 91%를 보였다. 동진쎄미켐은 연간 20여차례의 이사회 의결이 진행됐고 소집 통지가 24시간 전에 이뤄지는만큼 사외이사가 직접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꾸준히 사외이사 연봉이 상승하고 참여 수단을 늘리면서 출석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 사내이사 참석률은 100%, 사외이사 참석률은 매년 변화 컸다 동진쎄미켐의 이사회는 3인의 사내이사와 1인의 사외이사 등 총 4명으로 구성돼있다. 4명의 이사회 체제는 2018년부터 지속돼왔...
김슬기 기자
노루페인트 투자업계 사외이사 영입 효과는
노루페인트와 노루홀딩스는 4년 전 금융투자업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전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금투업계 인사를 이사회 안으로 끌어들인 것은 이례적이이었다. 이들이 이사회에 진입한 후 노루홀딩스는 한영재 회장의 장남 한원석 당시 노루페인트 전무가 주도하는 신생 법인에 출자를 단행하고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지분을 매입했다. ◇ 노루홀딩스·노루페인트 금투업계 인사 이례적 사외이사 영입 2020년은 노루그룹 지배구조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다.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 장남인 한원석 당시 노루페인트 전무(현재 부사장)가 2020년 정기주총에서 그룹 주력사 노루페인트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했다. 2014년 노루홀딩스 본부장 직책으로 입사한지 6년 만에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가 되면서 후계구도를 구축한 셈이다. 노루페인트는 동시에 신규 사외이사에 유영석 당시 ...
동진쎄미켐, '서울대 출신' 사외이사만 선임하는 이유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동진쎄미켐은 사외이사로 줄곧 서울대학교 화학 관련 학과 출신을 선임하고 있다. 올해 선임된 사외이사 역시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 이승종 사외이사 역시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오랜기간 교수로 활동했다. 동진쎄미켐이 서울대 출신을 선호하는 데에는 창업자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동진쎄미켐의 창업자인 이부섭 회장과 이준혁 부회장 모두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또한 사외이사가 전자소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동진쎄미켐은 사외이사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 2002년 사외이사 최초 선임, '화학' 전문성 강조 동진쎄미켐은 1967년 설립됐고 199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2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처음으로 선임했다. 시기에 따라 사외이사를 1명에서 3명까지 두기도 했지만 2017...
삼화콘덴서, 오너의 저조한 출석률 의미는
삼화콘덴서는 2018년 말부터 이사회 구성원들의 출석률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출석률은 수년째 100% 수준이다. 다른 사내이사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오너인 오영주 회장의 출석률은 14~50%로 절반을 넘은 적이 없다. 계열사 간 사외이사 겹치기도 있었다. 2017~2020년 동안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하상봉 전 신한은행 지점장은 계열사 삼화전자에 2017~2023년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삼화전자 역시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출신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 ◇출석률 100%, 다만 오영주 회장은 절반 이상 빠져 삼화콘덴서는 3개의 상장사와 14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소그룹 형태를 갖고 있다. 삼화전자와 삼화전기가 상장사, 삼화텍콤과 한국JCC, 삼화기업 등이 비상장사다. 상장사인 삼화전자와 삼화전기는 작년 말 별도기준 총자산이 각각 6...
원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