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사장은 지누스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의 자금 지원을 등에 없고 CFO로 출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200억원을 출자해 시설자금을 만들어줬다. 유상증자 납입 이후 재무비율이 개선됐다. 2021년말 113%였던 지누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2년 2분기 말 93.8%로 떨어졌다. 윤 부사장은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챙길 임원으로 발탁한 인재다. 지누스 현금흐름 창출과 주주환원 정책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는 게 최대 임무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자기자금 3000억원, 차입금 5790억원 등 총 8790억원을 투입해 지누스 최대주주 지분(35.82%)을 쥐었다. 인수대금을 치르며 늘어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현대백화점 본업 뿐만 아니라 계열사에서 거둬들이는 배당금 수령액이 늘어야 한다. 지누스는 이익에 연동한 배당정책을 펴고 있다.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IR에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5% 수준의 배당성향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향후 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되는 경우 분기 배당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2021년 현금배당금총액은 82억원, 연결 현금 배당성향은 15.9%였다. 지누스의 현금 창출력은 꾸준한 편이다. 연결 기준 영엉활동현금흐름으로 2020년 70억원, 2021년 881억원 유입됐다. 자본적지출, 배당금 등을 제한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마이너스(-) 799억원, 2021년 119억원이다. 개별 기준 현금흐름은 사정이 더 낫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166억원, 2021년 786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2020년 46억원, 2021년 678억원이었다. 지누스는 침대와 침구류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해외 생산법인에서 제품을 생산해 국내 법인을 통한 중개무역 방식으로 판매법인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배당정책을 계획대로 집행하면서 성장을 위한 CAPEX 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2022년 1분기 말 지누스 개별 기준 현금성 자산은 588억원이다. 지누스는 2017년부터 외형성장에 발맞춰 생산능력 확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주력 생산기지를 구축해뒀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 자회사인 PT. ZINUS Global Indonesia에 총 625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백화점이 납입한 유상증자 대금(1200억원)을 1월 설립한 PT. ZINUS Dream Indonesia 증설자금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