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석 전무가 2019년 말 상무로 승진했을 때는 이미 HD현대오일뱅크가 IPO를 철회하고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상태였다. 이후 2021년 윤 전무가 세무회계담당에서 재무부문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을 때 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성장 계획' 로드맵에 따라 3번째 IPO를 진행했다. 2021년 6월 14일 HD현대그룹은 2022년 HD현대오일뱅크 상장을 목표로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NH투자증권과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후 2021년 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때는 송명준 부사장이 HD현대오일뱅크를 떠나고 윤중석 전무가 그 자리를 맡았던 때다. 사실상 3번째 IPO 작업에 윤중석 전무가 깊게 관여했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2022년 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당해 중순 피어 기업이었던 에쓰오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HD현대오일뱅크는 결국 IPO를 철회했다. 2010년대 후반 IPO 철회에 이어 3번째로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의 평가는 갈렸다. 비판적 시각의 대부분은 시장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점이다. 다만 불리한 시장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합리적 선택을 내린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윤중석 전무가 재무부문장으로 임명된 2019년 말 이후 부채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2019년 말 HD현대오일뱅크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7조414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36%였다. 2023년 1분기 말 부채총계는 13조6374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크게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2023년 1분기 말 209%로 윤 전무가 재무부문장으로 선임된 이후 일부 높아졌다. 부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차입금 증가였다. 2019년 말 HD현대오일뱅크의 총차입금은 4조3516억원이었다. 이후 차입 총량이 점점 늘면서 2023년 1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8조8485억원을 기록 중이다. 회계와 재무구조 전반을 관리하는 윤 전무로서는 HD현대오일뱅크의 가중된 부채 수준에 대한 관리가 우선 순위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