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최근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보안업 ESG 경영의 표준을 제시했다. 특히 안전환경, 고객만족, 정보·데이터보안, 인재 채용·육성 등 4개 중대 이슈를 ESG 하이라이트로 분류해 주요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영지원실장(CFO)을 주축으로 안전환경위원회를 구축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특별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전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 서비스 품질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전환경, 고객만족' 중심 ESG경영 부각
"ESG경영으로 지속 성장하는 '100년 기업 에스원'으로 거듭나겠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이사는 이달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은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025년부터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아직 의무화 시점까지 여유가 있고 에스원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총자산이 1조9165억원이라 기준에 못 미치지만 ESG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에스원이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안전환경 △고객만족 △정보·데이터보안 △인재 채용·육성 등 4개 중대 이슈를 선정하고 이들 부문 성과를 ESG 하이라이트(ESG Highlights)로 제시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처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만큼 추후 경쟁사들도 에스원을 기준으로 이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환경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올해 전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보안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에스원은 박준성 경영지원실장(CFO) 주관하에 안전환경센터,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 안전운영팀, 인프라서비스사업부 안전운영팀 등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안전환경위원회를 수립했다.
여기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과제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과제 △안전환경연구소 컨설팅 과제 △안전 공지 및 소통 과제 △안전 프로세스 개선 등 5개 항목으로 나눠 96개의 과제를 설정해 그중 현재 80여 개를 완료(달성률 83.3%)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강조했다. 임원과 팀장, 그룹장을 대상으로 반기에 한 번씩 안전의식교육을 진행한다. 안전전담자는 매달 전문교육을 받고 모든 임직원은 안전환경 온라인테스트, 고객응대 보호 교육 등을 받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에스원의 산업재해율은 지난해 0.059%에 그쳤다. 재해 건수는 2019년 6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줄었다. 총근로시간 대비 산재 건수를 보여주는 근로손실재해율(LTIR) 역시 같은 기간 0.083%에서 0.055%로 개선됐다.
아울러 고객 만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중심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지정했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고객중심경영 전략 및 고객 터치포인트 현황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서는 고객 터치포인트 관리 전략이 핵심이다. 5단계(가입 전, 상담·견적, 계약·개시, 이용·해약, 공통)로 분류해 고객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 고객 관련 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를 연동시켜 중요성을 부각했다. 또 올해 초에는 전사 차원의 고객 VOC(Voice of Customer) 전담 조직인 고객가치그룹을 신설했다.
에스원의 시큐리티서비스는 올 5월 기준 한국서비스품질지수 등 고객 만족을 보여주는 5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물관리서비스 역시 지난해까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 7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지배구조 등급 'B+'→'A' 개선…ESG위원회 신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평가하는 ESG등급도 개선됐다. 에스원은 2020년 환경(B), 사회(A), 지배구조(B+) 등을 종합 평가해 B+의 ESG등급을 평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지배구조 등급을 A로 개선하면서 전체 ESG등급 역시 A로 상승했다.
작년 7월부터 실무 조직인 ESG사무국을 만들며 본격적인 ESG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올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ESG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위원회를 열어 에스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재무적 성과에 관한 사항을 검토하고 심의할 예정이다.
옛 지식경제부 제2차관 출신으로 산업정책 및 전략 전문가로 꼽히는 이재훈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재무 회계 전문가로 한국IR협의회 IR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사외이사)와 박준성 부사장(사내이사)도 ESG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는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사내 ESG위원회와 실무추진 조직인 ESG사무국 및 실무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지배구조, 지배구조, 노동·인권, 상생, 환경 분야 등 분야에 대해 자문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 및 교육 등 ESG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