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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재무건전성, 확장과 안정 갈림길
판유리 시장을 양분하는 KCC글라스와 LX글라스는 독과점 시장 구조 속에서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 전방산업인 주택·건설, 완성차 시장의 업황에 따라 수익률이 움직이긴 하나 양사가 분할·독립한 2020년대 지속해서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주요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장 신설·운영을 위한 차입이 늘어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올라갔지만 당장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정도까진 아니다. 현재 KCC글라스는 해외 신규 사업장 구축에, LX글라스는 계열사 사업 인수 이후 사업장 안정화라는 서로 다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첫 해외 거점 구축하는 KCC글라스, 눈에 띄는 차입기조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는 그해 말 자동차 유리·파일 콘크리트 계열사(코리아오토글라스·KAC)...
김동현 기자
희비 가른 자동차 유리사업 '유무'
1957년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이 국산화에 성공하며 자리 잡은 국내 유리 시장은 건축용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전후 재건 사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조명 등 특수 강화·안전유리 등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판유리 시장을 양분하던 한국유리공업과 금강(현 KCC)은 중국산 유리가 유입되기 전까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쳤고 이 경쟁은 현재 LX글라스와 KCC글라스로 이어지고 있다. 각각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2020년 후로 한정해 놓고 보면 KCC글라스가 매출(유리사업 기준) 격차를 3배 이상 벌리며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LX글라스가 분할 과정에서 자동차 유리사업을 가져오지 못하면서 격차가 발생했다. KCC글라스는 자동차 안전유리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전방산업 성장 효과를 흡수하고 있다. ◇KCC글라스, 매출로 드러나는 '시너지 효과'...
오너십 vs 전문경영...상반된 경영체제
KCC글라스와 LX글라스(옛 한국유리공업)의 이사회는 모두 올해 이사회에 한차례 변화가 생겼다. 설립 4년차를 맞은 KCC글라스는 전문경영인이던 김내환 대표(사장)가 자리에서 물러난 대신 오너가인 정몽익 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올해 LX그룹에 편입된 LX글라스에는 LX 출신 인물들이 속속 합류해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한차례 변화이지만 두 회사의 이사회 구조는 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정몽익 회장은 이제 KCC글라스 대표이사까지 겸하며 경영 전반에 깊숙이 들어가게 됐다. LX글라스의 경우 모회사 LX인터내셔널뿐 아니라 지주사인 LX홀딩스의 주요 임원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 새식구의 적응을 돕고 있다. ◇KCC글라스, 전문경영인에서 오너십으로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KCC글라스의 현 최대주주(26.06%)는 정몽익...
변화하는 지배구조, 새국면 맞은 35년 양강 체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KCC글라스, 한국유리공업, LX하우시스로 나뉘던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면 LX그룹이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한국유리공업은 LX인터내셔널 품에 안긴 뒤 LX하우시스의 건축용 유리 사업을 443억원에 양수하며 그룹 내 단일 유리 사업자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LX글라스와 KCC글라스가 양분하던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 양강 체제가 더욱 굳건해졌다. 두 사업자의 출범은 유리 시장에 대한 오너가의 굳은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오너 회사로 출발했다는 공통점 외에도 이제는 각 그룹의 막내격으로 자체적인 신사업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공동의 고민거리도 안고 있다. ◇최초의 판유리 사업자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