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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건 관련기사
ESG에 진심인 기아, 기업 평균 2.9회 웃도는 6회
지난 1년간 국내 재계에는 ESG위원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ESG경영 확대 분위기 속에서 주요 기업들이 경쟁하듯 설치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모든 ESG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기업들이 1년동안 ESG위원회를 개최한 횟수는 평균 2.9회에 불과했다. 분기당 1회가 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기아의 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해 6회, 올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다섯차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열사간 거래나 주요 주주와의 거래 등 내부거래 관련 안건을 심의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사실 현대차그룹 내에는 'ESG위원회'란 이름을 가진 조직이 없다. 대신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유수진 기자
CJ대한통운, 경영전략 집중 '최종 결정자' 역할
CJ대한통운은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조기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작년 5월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위원회 신설을 발표할 당시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과 발을 맞춤과 동시에 택배업계 전반이 ESG경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1년간의 흔적을 되짚어보면 활동이 많지 않았다. 출범 첫해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단계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루는 안건의 범위가 넓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자 그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관련 내용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주권익 보호와 내부거래, 재무·투자 등을 함께 살피는 기업들과 차이가 있다. CJ대한통운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6인 체제'다. 이사진 7명 가운데 ...
현대모비스, 'ESG 색' 적극 칠하는 위원회
현대모비스는 2021년 2월 기존의 투명경영위원회에 ESG 및 안전 분야의 검토기능을 더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2017년 3월 윤리위원회를 투명경영위원회로 확대한 데 이은 2번째 개편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기존 윤리위원회의 기업윤리 및 내부거래 점검 기능에 주주권익 보호 및 주주와의 소통 강화 기능이 더해진 조직이었다. 당시 투명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5명)로 구성됐으며 이 중 장영우 사외이사는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연 1회 열리는 현대모비스의 거버넌스NDR에 참여해 시장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았다. 위원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인 김대수 사외이사로 한국생산관리학회와 한국구매조달학회 회장을 지낸 경영전략자문역 사외이사다. 투명경영위원회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되면서 인력 구성도 사외이사 전원에 조성환 대표이사 사장이 더해졌다. ESG의 중...
강용규 기자
현대중공업, ‘최종 결정권자’ 역할에 충실한 ESG위원회
현대중공업 이사회의 ESG위원회는 많은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대신 강력한 권한을 보유한다. ESG 관련 안건들의 세부적 논의는 사내 혹은 그룹의 ESG 관련 조직에 맡기고 ESG위원회는 필터링을 거친 안건들에 최종 결정을 내린다. 그룹 차원의 ESG 의사결정구조가 탄탄히 구축돼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한 분업 체제다. 현대중공업은 2021년 4월22일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4명)과 한영석 대표이사 사장(현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한영석 사장이 포함된 만큼 위원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경영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체제였으며 조재호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위원회의 독립성도 확보했다. 조 사외이사는 하버드대 객원교수, 울산대 상경대학 학장 등을 거쳐 울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지내는 경제학 전문가다. ...
포스코홀딩스, 그룹 'ESG협의회'와 시너지
포스코(현 포스코홀딩스)는 재계에서 ESG경영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기업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의 목적 중 하나로 ESG경영 강화를 내걸었을 정도다. 실력도 이미 검증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등급 발표에서 6년 연속 '통합 A' 이상을 받았다. 자타공인 ESG 모범생이다. 작년 3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이제 갓 1년을 넘겼다. 하지만 이 기간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ESG협의회가 출범하는 밑거름이 됐다. 지금은 서로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ESG가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 이념과 만나 지속적으로 가꾸고 발전시켜 갈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의 ESG위원회는 현재 유영숙 위원장과 김성진·권태균·유병옥 위원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병옥 위원...
㈜한화, ESG채권 발행 직접 챙긴 위원회
㈜한화에겐 ESG 경영이 더욱 남다르다. 방산사업 때문에 상대적으로 ESG 측면에서 저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방산업은 담배 제조, 도박·카지노업 등과 함께 대표적인 '죄악주'(sin stock)로 분류돼왔다. ㈜한화가 세 번째 ESG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ESG와 관련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 이같은 원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사장 모두가 몸담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한화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한화는 지난해 3월 말 위원회 설치부터 위원장 선임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빨랐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ESG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석재 사외이사다. 이 위원장은 2020...
조은아 기자
기지개 켜는 LG화학 ESG위원회
LG화학은 LG그룹에서도 ESG 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3M 출신이라는 점, LG화학이 다른 업종보다 환경이나 안전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화학회사라는 점이다. 신 부회장은 35년 가까이 3M에 몸담았다. 3M은 거의 50년 전인 1975년 환경오염 방지 프로그램인 '3Ps'(Pollution Prevention Pays, 오염방지급여)를 도입하는 등 일찌감치 환경 문제에 눈을 뜬 곳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 입사 당시 "글로벌 기업의 노하우를 한국 기업에 전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LG화학은 2020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고 올 2월에는 이를 20년이나 앞당겼다. 지난해에는 국내 ...
㈜LG ESG위원회 초반 기틀, '완성도'에 방점
㈜LG 이사회는 2005년 GS그룹이 독립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춘 뒤 지난해까지 15년 넘게 같은 형태를 유지했다. 인원 수도 7명에서 변하지 않았다. 이사회 안에 위원회도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단 2개밖에 없었다. ㈜LG 이사회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할 수 있었던 건 LG그룹에 별다른 굴곡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 안팎의 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의 허점을 드러내고, 이사회를 가다듬을 필요성이 높았던 다른 그룹과 대조된다. ㈜LG의 보수적 이사회 운영 기조는 그만큼 잡음이나 구설수가 없었다는 방증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LG 역시 변화의 흐름에 동참했다. LG그룹은 지난해 3월 13개 상장사(현 LX그룹 상장사 포함) 이사회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5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LG에서도 ESG위원회와 내부거래...
CEO 직접 평가하는 SK IET '전략/ESG위원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ESG위원회는 지난해 9월 신설됐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출범이 다소 늦었다. 그러나 다른 계열사 ESG위원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2가지 갖추고 있다. 우선 이름이 전략/ESG위원회다. ESG위원회의 역할을 단순 ESG 관련 활동을 챙기는 데 한정짓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바로 대표이사의 KPI(핵심성과지표) 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SK IET는 2019년 설립돼 지난해 상장한 만큼 이사회 자체의 역사가 길지 않다. 초창기 이사회 내 위원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로 3개였으나 지난해 9월 이사회 내 위원회를 개편하고 관련 규정도 재정비했다. 투명경영위원회를 없애고 인사위원회와 전략/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투명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의 공정성 및 적정성 확보 여...
SK케미칼, 경영위원회 대체한 ESG위원회
SK케미칼은 지난해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원래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경영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두고 있었는데 6월 경영위원회 대신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SK케미칼의 경영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조직이었다. 자산 2조원 규모 이상 상장사에 필수로 둬야 했던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를 제외하면 유일한 위원회였으나 존재감이 없었다. ESG위원회 출범의 의미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간 이사회 차원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미리 논의하는 자리가 없었는데 ESG위원회가 해당 역할을 맡게 됐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의결에 앞서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기존 경영위원회의 설치목적 및 권한 사항은 '경영에 관한 사항의 심의 및 의결'이다. 이사회에 앞서 경영상 굵직굵직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