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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수, 법조인부터 경영 실력까지 갖춘 '만능 CLO'
C레벨 임원 가운데 유독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임원이 있다. 최고법률책임자(CLO)다. 회사를 대표하기에 전면에 나서는 대표이사(CEO)나 기업설명회가 열리면 투자자와 소통에 앞장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달리 법적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기에 CLO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올 초 하이브 CLO가 대중과 시장의 이목을 받은 일이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주주총회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였다. 비록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은 카카오에게 돌아갔지만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하이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당시 하이브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내 각종 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 등을 SM엔터테인먼트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
이지혜 기자
이경준, IPO부터 M&A까지 하이브 '조단위' 빅딜 리더
2020년 10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신흥 강자가 입성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가 코스피에 입성하면서 ‘따상’을 기록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기록하면서 시장 관계자들의 입이 벌어졌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입성은 기념비적 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엔터사가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는 있어도 코스피에 발을 들인 것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최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증받은 셈이다. 더군다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엔터사와 달리 후발주자였기에 상징성이 컸다. 이런 딜을 성사시킨 데 일등공신이 바로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이 CFO는 하이브 IPO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합류했지만 한 치의 오차 없이 모든 임무를 수행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3년이 흐른 지금 ...
김태호 COO가 만든 하이브만의 '성공방정식'
2022년 4월 8일 저녁 8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밤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시내 20여곳의 대형 전광판이 일제히 방탄소년단의 공식색깔인 보라색과 라스베이거스의 합성어인 ‘보라해거스(BORAHAEGAS)’라는 문구를 띄우며 보라색으로 빛났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보랏빛은 그해 10월 부산도 물들이며 전세계 아미(ARMY)를 맞이했다. 그해 11월에는 일본의 오사카, 도쿄, 나고야가 오렌지빛과 함께 로즈쿼츠와 세레니티색으로 빛났다.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는 남성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공식 색이다. BT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한국 부산을 물들였듯 글로벌 아이돌 스타로 거듭난 세븐틴이 일본의 밤을 물들인 것이다. 이른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였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고 이벤트...
박지원, 하이브 멀티레이블 체제 안착 '일등공신'
하이브는 방시혁 이사회 의장을 필두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선포했다. 권한을 분산해 오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문경영인을 기용해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서다. 그렇게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 사진)는 오너의 곁에서, 오너보다 더 잘 경영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하이브에서 박 CEO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하이브를 세우고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게 방 의장이라면 멀티레이블 체제를 안착시키고 하이브가 글로벌로 나아갈 토대를 다진 건 박 CEO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박 CEO가 처음부터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일했던 것은 아니다. 넥슨그룹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아왔던 그는 빠른 속도로 넥슨코리아 CEO까지 오르며 경영 실력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하이브에 왔을 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엔터업계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우려가 그것이...
'노력하는 천재' 방시혁, K팝 아닌 '팝'으로 글로벌 승부
'WE BELIEVE IN MUSIC'. ‘우리는 음악을 믿는다’는 뜻의 하이브 슬로건이다. 인종, 성별, 나이를 넘어 음악이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는 것을 믿는다는 의미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사진)이 음악에 대해 어떤 신념을 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학생 때 기타로 밴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을 열망했던 그는 명문학교로 꼽히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서도 열정이 식지 않았다. 이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작곡활동을 했고 JYP엔터테인먼트를 공동 설립하는 데 참여해 프로듀서와 수석 작곡가로 일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방 의장은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이른바 BTS를 배출하며 K-Pop(이하 K팝)의 지평을 새로 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