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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 늘리는 두 곳, 지금이 '최적기'인 이유
항공업의 기본은 기재 확보다. 기재를 확보한 뒤에도 리스료와 연료비, 정비비가 고정적으로 발생한다. 전문 인력도 필요하다. 돈이 갖춰져야 비로소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이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금투입이 필수적이다.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를 막론하고 부채비율이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이유는 이때문이다. 자본 수급에 대한 걱정은 항공사들의 숙명이다. 기재를 대폭 늘리기로 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그 중에서도 더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나 그룹 산하의 LCC처럼 모기업의 적극적인 자금투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수혜를 노린다면 규모 확대를 미룰 수도 없다. 다만 현 시점에서 두 항공사의 규모 확대는 통상적인 상황보다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항공사의 규모 확대가 대한항공에게도 꼭 필요한 ...
허인혜 기자
고된 홀로서기에 복잡한 지분구조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중 절반은 대형 항공사(FSC)나 모기업 없이 자금투자로 설립된 독립계다. 모기업의 자금력과 인프라 지원 없이 홀로서기는 쉽지 않았고 몇 번의 격랑 끝에 독립계 LCC들은 다소 복잡한 지분구조를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곳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다. 티웨이항공은 출범부터 현재까지 주인의 손바뀜이 잦았던 곳이다. 외부 자금유치로 사모펀드의 지분도 적잖다. 에어프레미아는 외부 투자자에 더해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변화가 컸다. 복잡하게 얽힌 지분으로 향후 지배력 분쟁의 가능성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 손바뀐 티웨이항공, 외부 투자자 지분차 10% 티웨이항공은 국내 첫 LCC를 뿌리로 둔 만큼 저비용 항공사 업계의 상저하고를 모두 겪은 곳이다. 모기업의 울타리가 없다보니 정책이나 업황 변화에 타격이 컸다. 현재는 애경그룹의 ...
FSC·LCC 다 겪은 실력자 CEO…대표 출신 따라가는 임원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대형 항공사(FSC)의 자회사가 아닌 독립계 저비용 항공사(LCC)로 시작한 만큼 오랜 기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대표의 이력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와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각자대표(항공)는 FSC에 장기 근속하다 LCC 요직을 거쳐 각자의 회사에 합류했다. 대표뿐 아니라 임원들 역시 FSC를 거친 인물이 주를 이룬다. 각 회사의 임원들은 대표와 전 직장이 같은 경우가 많았다. 티웨이항공은 정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출신 인사가, 에어프레미아는 유 대표의 전 직장인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출신들에 더해 아시아나항공 출신들도 두루 포진해 있다. ◇'FSC를 가장 잘 아는' LCC 대표들…대한항공 출신 많은 티웨이 정홍근 대표와 유명섭 대표의 공통점은 우선 풍부한 경험이다. 국내 L...
'돈 되는 국제선' 올인, 따라온 화물수익
저비용 항공사(LCC)에게 국내선은 딜레마다. 보유 기종과 전략 탓에 항속거리가 짧고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출범한 항공사가 많다보니 국내선 운항이 필수적이지만 돈이 되는 노선은 국제선이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국내선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에 국제선을 채워 넣어야 수익성이 극대화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내세운 만큼 더 치밀한 수익전략이 필요하다. 대형 항공사(FSC)보다 티켓이 저렴한 대신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고, LCC와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해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전략은 우선 중장거리 노선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아예 전노선 국제선 운항이라는 과감한 전략으로 흑자전환을 이끌어냈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비중, 특히 중장거리 노선 비중이 늘며 수익성이 확보됐다. 큰 비행기로 기단을 꾸려 화물수익도 쏠쏠하다. ...
'LCC=근거리' 공식 깬 하이브리드 꿈
항공사를 규모와 특성에 따라 구분할 때 흔히 FSC(Full Service Carrier)와 LCC(Low Cost Carrier)라는 기준을 쓴다. 통상 기내식과 수하물 등 비행에 필요한 서비스 전반의 제공을 포함하는 대형 항공사를 FSC로, 서비스를 축소하는 대신 티켓 값을 낮춘 저비용 항공사를 LCC로 부른다. 표방하는 목표에 따라 항속거리도 다르다. 오랜 기간 FSC는 장거리, LCC는 근거리가 공식처럼 여겨졌다. FSC는 가격보다는 폭넓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큰 기재로 먼 거리까지 노선을 갖췄다. LCC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주로 작은 비행기로 근거리 항로를 제공한다. 국내 LCC의 기단이 주로 소형기종으로 꾸려진 데다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긴 업력만큼 운수권과 슬롯 등에서 우위에 서 있다. 메기로 떠오른 곳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다. 앞...
'대체이자 대세'로 뜬 두 항공사, 파란만장했던 출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항공업계는 1강 대형 항공사(FSC)와 9곳의 저비용 항공사(LCC) 체제가 구축된다. 대한항공은 합병을 위해 알토란인 유럽과 미주 일부 노선을 국내 항공사에 이관하기로 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최초의 LCC고 에어프레미아는 갓 국제선 취항 1년을 지났다. 업력의 차이만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아직 체급도 다른 항공사다. 그럼에도 합병 항공사의 대체 항공사로, 다른 후보가 언급되지도 않을 만큼 유력하게 떠오른 이유는 두 항공사만 중장거리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수 있어서다. 티웨이항공은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긴 시간 차근히 항속거리를 늘려왔다. 에어프레미아는 태생부터 장거리 항로를 노렸다. 항공업계 최대 이슈인 FSC 합병과 함께 초미의 관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