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9건 관련기사
'맹주' 넘보는 JB금융, '성장통' 겪는 BNK·DGB금융
JB금융이 지방금융 판도를 흔들고 있다. 7년 연속 순이익 성장으로 2위를 굳힌 데 이어 맹주 자리마저 넘보고 있다. 오랜 기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고마진 추구 영업 전략이 적중했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수년 간 비은행 계열사에 자본을 투입하면서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 했으나 아직 포트폴리오 균형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이다. 비은행 자회사를 안착시켜야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 ◇JB금융 'ROE 14%' 경쟁사 압도, 지방금융 2위 '굳히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60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8102억원을 기록한 BNK금융보다 약 2000억원 적고, 40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DGB금융보다는 20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 JB금융은 수년째 기세를 올리고 있다. 2015...
최필우 기자
중원 진출 선도한 JB금융, 맞불 놓은 BNK금융
수도권 진출은 지방금융의 숙명이다. 주요 영업 권역이 정해져 있는 지방금융 특성상 성장 잠재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방 인구가 감소하고 수도관 과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원에서 활로를 찾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선제적으로 수도권 확장 정책을 편 곳은 JB금융이다. 지주사 전환 후 일찌감치 수도권 영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광주은행 인수 후에는 수도권 지점 확장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BNK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점포를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JB금융, 광주은행 인수 후 수도권 공략 박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은 은행 점포를 보유한 지방금융은 JB금융이다. JB금융은 총 31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BNK금융(20곳), DGB금융(8곳) 순이다. JB금융은 2012...
BNK·DGB, 하나씩 남은 '종합금융그룹' 완성 퍼즐
BNK금융과 DGB금융은 진정한 의미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주사 전환 후 수년 간 이어진 숨가쁜 인수합병(M&A)과 계열사 설립 끝에 마지막 퍼즐 만이 남았다. BNK금융은 보험사를, DGB금융은 저축은행을 추가하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다. JB금융은 BNK금융, DGB금융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사세 확장이 늦은 탓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아직 지방금융에겐 낯선 글로벌 무대에서 선제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은행 인수전, 1등 지방금융 가른 '분수령' BNK금융과 DGB금융은 각각 9개, 10개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BNK금융은 보험을 제외하고 △은행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 △벤처캐피탈 △신용정보 △SI 자회사가 있다. DGB금융은 보험사를 가지고 ...
'학벌주의 탈피' 노력 엿보이는 임원진
학벌은 지방금융지주 임원진을 꾸릴 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영업 권역인 부산, 대구, 전주 소재의 주요 대학 출신 임직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제왕적 권력을 행사했던 역대 회장들의 영향으로 특정 대학 출신들이 득세하는 현상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BNK금융에선 동아대학교, DGB금융에선 영남대학교가 대표적인 학벌로 꼽혔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다양한 대학 출신들로 임원진을 구성해 학벌주의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JB금융에선 수도권 소재 대학을 나원 임원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BNK·DGB '외부출신' 회장 주도 '동아대·영남대' 편중 해소 BNK금융 내 대표 학맥으로는 부산상고와 동아대가 꼽힌다. 초대인 이장호 전 BS금융(현 BNK금융) 회장 시대에 양대 학맥이 구축됐다. 이 전 회장은 부산상고, 동아...
지역 전문가 영입 필수, '경제·법학' 교수 선호
지방금융지주는 영업 권역이 특정 광역시와 도에 편중돼 있는 특성상 지역 전문성이 필수다. 지방금융 3사는 이사회에 지역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영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필요한 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직업을 보면 교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전체 사외이사 중 교수로 재직 중이거나 교수 출신인 인물이 가장 많았다. 전공은 경제와 법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외이사 네트워크 '영업·ESG' 활동에 활용 BNK금융과 DGB금융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영석 사외이사와 최용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JB금융은 성제환 사외이사 임기를 2년 연장했다. 3명의 사외이사는 각 지역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왼쪽부터 정영석 BNK금융지주, 최용호 DGB금융지주, 성제환 JB금융지주 ...
'정통성' 따지는 BNK, '전문가' 영입하는 JB
지방금융 최고채무책임자(CFO)는 최고경영자(CEO)가 임명할 수 있는 최고위급 임원이다. CEO의 경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는 이사회가 선임한다는 점에서 CFO를 통해 그룹 내부 인사 기조를 엿볼 수 있다. BNK금융은 순혈주의 성향이 강하다. 지주사 전환 후 역대 CFO 모두 부산은행 출신 임원이었다. JB금융은 전문가 영입 관행을 안착시켜 BNK금융과 대비를 이룬다. 각각 정통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주주와의 관계에서 인사 관행이 비롯됐다. DGB금융은 최근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순혈주의 지지한 롯데, 전문성 중시한 사모펀드 금융지주 CFO는 자금의 조달과 운용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다. 유동성 또는 자본비율 악화 위기가 있을 때마다 유상증자를 통해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주주와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DGB·BNK '조직문화 혁신' 중시, JB는 '전략가' 선호
금융기관의 핵심 경영 아젠다는 CEO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너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의 전형인 금융지주는 공들여 만든 승계 프로그램을 거쳐 CEO를 선임한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이사회가 집단 지성을 활용해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한 역량을 갖춘 인물이 CEO가 되는 구조다. 제왕적이고 폐쇄적인 지배구조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DGB금융과 BNK금융은 조직 문화 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CEO를 선임했다. 지배구조 선진화에 성공했으나 악습으로 남아 있는 학벌주의, 파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 타 지방금융을 추격하는 입장인 JB금융은 그룹 생애주기별로 최적화된 전략가를 CEO로 영입했다. ◇신임 부산은행장·대구은행장도 '인사 개혁' 초점 김태오 DGB 회장은 외부 출신으로 줄곧 하나금융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 대표를 맡아 대구·경북...
굴곡진 역사 끝 '제왕적 권력' 해체한 DGB와 BNK
DGB금융과 BNK금융은 2010년대 후반 나란히 최고경영자 구속 사태로 풍파를 겪었다. 양사와 금융 당국이 내린 결론은 같았다. 제왕적 지배구조로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지 못했고 CEO 비리로 이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처방은 역대 최초의 외부 출신 회장 선임이었다. 5~6년이 지난 지금 양사 지배구조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DGB는 CEO와 사외이사 선임에 외부 자문기관을 적극 활용해 국내 금융권 모범 사례로 꼽힌다. BNK는 내부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JB금융은 선제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해 낙하산 또는 폐쇄성 논란에서 벗어나 있다. ◇외부에 일임한 DGB, 내부 검증 강화한 BNK 2017년 5월.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은 주식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개선 목적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
반백년 함께한 JB의 '삼양사' BNK의 '롯데'
지방금융지주는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3곳이다. 1967년 정부 주도 '1도 1은행' 정책을 계기로 출범하면서 지역 연고 기업들을 주주로 맞이했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반세기 동안 인연을 이어 온 롯데와 삼양사를 여전히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DGB금융은 삼성생명과 결별 후 오너십을 가진 최대주주가 없는 상태다. 롯데와 삼양사는 지방금융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했다. 금산분리 규제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위기를 이겨내고 기회를 잡도록 지원하는 뒷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방금융은 사모펀드를 주요주주로 영입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거나 주주와 일정 거리를 두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사모펀드 영입한 JB, 삼양사는 여전히 '공고한 위상' 지방금융과 가장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주주는 삼양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