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8건 관련기사
일찍 끝낸 3세 승계, 경영능력 시험대 '신약개발'
유유제약은 중견 제약사 가운데 비교적 일찍 3세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 곳이다. 오너 3세는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했다. 34살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은 지 10여 년 만에 대표이사에 오르며 직위도 물려받았다. 3세 경영 체제 본격화 이후 체질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복제의약품(제네릭) 개발·생산 기업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유학파' 출신 오너 3세가 영업 현장을 직접 뛰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구축하는 등 혁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제 앞세워 성장…속전속결 승계, 3세 체제 안착 유유제약 모태는 1941년 설립한 의약품 수출입 업체 유한무역이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유한양행과 형제 기업이다. 창업주 고(故) 유특한 회장은 유한양행을 세운 유일한 박사의 막냇동...
차지현 기자
악재 쏟아진 지금, 4년만에 지분승계…왜 이 시점일까
대원제약이 수년만에 지분승계를 재개했다. 공동경영을 하고 있는 두 회장이 각각의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다. 거래규모만 85억원씩 총 170억원 규모다. 오너 3세 가운데 장자이자 승계 후보자인 백인환 사장을 올 초 경영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며 전권을 쥐어준 데 이어 지분승계까지 진행했다. 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시점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일반의약품 제품의 판매중지 등 각종 악재가 닥쳐 이를 해결해나가는 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데 주목된다.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났다. 악재를 승계시점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백인환 사장 2019년 이후 4년만에 지분수증, 5%대 주요주주 등극 대원제약은 4일 공시를 통해 백승열 회장과 백승호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각각 지분 60만주씩 증여했다고 밝혔다. 승계...
최은진 기자
갈길 먼 지분승계, 한상철 대표 '개인지분' 활용법
제일약품그룹의 승계에 있어 가장 큰 산은 '지분'이다. 77세 고령의 오너가 지배력 정점에 있는 지주사 지분을 거의 60%가량 쥐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12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그대로 승계하려면 600억원 안팎의 세금재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만한 현금을 쥘 기반이 없다. 직접 주식을 매입하기에도 여력이 만만치 않다. 결국 직간접적으로 제일약품그룹의 계열사 지원이 필요하다. 정황은 곳곳에 나타난다. 제일헬스케어,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후계자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곳들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승수 회장 지분가치 1200억, 절반 이상 세금재원…마땅한 곳간 없어 제일약품그룹의 지배력 정점은 제일파마홀딩스다.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이 지분 57.8%를 쥔 최대주주이다. 후계자인 그의 장남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
전문경영인·후계자 불편한 동거, '신약'으로 승부수
제일약품그룹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공존'이 특히 눈에 띄는 하우스다. 전문경영인이 18년간 대표이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오너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계를 이어받은 후계자 입장에선 뿌리 깊은 전문경영인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연령대가 한참 차이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제일약품그룹 임원의 연령 격차가 최대 30년까지 벌어진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후계자 입장에선 전문경영인을 뛰어넘을 한방이 필요하다. 제일약품그룹에 있어서 이 한방은 역시 '신약'이다. 유통에 치우친 주력사업에도 불구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라는 자회사에 힘을 실으며 신약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도권을 확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성공에 달려있다. ◇경영권 오너3세로 승계, 성장 일군 전문경영인의 확고한 영향력 제일약...
정유석 사장 '지분승계' 키, 재무실적 성장에 달렸다
일양약품에서 실적과 재무적 성장은 '승계'에 있어서도 꽤 중요한 요건이다. 지분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과 급여는 오너 3세가 현금을 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된다. 성장 없이는 배당도 급여도 늘리기 어렵다. 일양약품과 오너3세가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활용한 재원마련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일양약품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따라서 오너 3세인 정유석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일양약품의 신사업도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3000억원대에 머문 매출을 끌어올릴만한 혁신 모멘텀을 만들며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지분승계 기반을 만들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지분승계를 위해선 수백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1990년대 한때 제약사 2위권, 오너 2세 승계 후 성장 정체일양약품은 별...
15년만에 '오너-CEO' 체제로, 지금이어야 하는 이유
승계에도 타이밍이 있다. 오너의 급작스러운 유고가 없다면 회사 실적이 대폭 개선되거나 특별한 히트상품을 내놓는 등 무언가 성과를 자찬할만한 시기가 적기로 꼽힌다. 후계자를 추켜세워주는 동시에 승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차원에서다.일양약품은 어느 쪽도 아니다. 대단한 실적이나 특별한 히트상품도 없다. 그럼에도 일양약품의 오너 3세가 등기임원에 오른지 무려 1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부친인 정도언 회장이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지는 10년이 됐다. 이로써 '오너-전문경영인(CEO)' 체제가 다시 구축됐다.공교롭게도 지금은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히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이 승계의 적기는 아닐지라도 오너가 대표성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창업세대부터 '공동대표체제', 2세 정도언 회장 ...
후계자 힘준 인사, 불명예 지울 기회이자 부담된다
기업의 '세대교체'에는 공식이 있다. 새로운 인물을 등용해 혁신을 이끌게 하더라도 현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을 기존인물이 공존토록 한다. 신·구 세대의 협업 속에 자연스레 중심축을 새로운 인물로 향하도록 설계하는 과정과 절차가 필요하다.대원제약의 최근 임원인사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묻어나지만 한층 더 과감하다. 3세 후계자인 백인환 사장 중심의 전열을 갖추면서 시니어급 전문경영인을 모두 내보냈다.이는 기회도 되지만 부담이기도 하다. 백인환 사장이 힘을 받는 효과는 있지만 조직과 리스크 관리에 있어선 온전히 백인환 사장이 풀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른다. 대원제약 내외부적으로 닥친 불명예와 성과까지 전적으로 백인환 사장의 전략과 책임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오너3세 부사장 건너뛰고 '사장직행'…기능별 주요헤드는 '승진'대원제약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백인환 사...
희석되는 공동경영 정신, 분명치 않은 '성장·균형·지분'
유독 제약사엔 '공동경영' 구도가 많다. 유사한 사업구조 하에 협동하는 분위기 속에 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가깝게는 오너일가끼리 공동경영을 하기도 하고 멀게는 친구사이 또는 오너와 전문경영인간 공동경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공동경영은 민주주의나 집단지성이라는 명분으로 힘을 받지만 세대가 거듭할수록 그 정신은 희석되기 마련이다. 공동경영하는 제약사를 보는 관전포인트는 대를 잇는 동업시스템이 견고한지, 동업이 의미가 있을만큼 성장하고 있는지, 힘의 균형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 정도로 수렴된다.대원제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형과 아우의 공동경영시스템이 형의 장남, 아우의 장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대를 이으며 이 체제가 견고하기 위해선 여러 전제조건이 따른다. 역할분담을 위한 성장, 힘의 균형이 쏠리지 않을 역량 검증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는 지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