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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차기 CFO의 제1 과제는 '자본확충'
롯데카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롯데그룹과의 연결고리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사업연계성을 통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드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등을 통해 떨어지는 카드 본연의 수익성을 벌충하며 1%대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자산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게 불안요소다. 로카모빌리티 매각 효과를 반영한다 해도 카드업계에서 가장 열위한 수준이다. 대주주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 외에는 출구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기존 발행분의 조기상환옵션(콜옵션) 기간이 내년 6월 도래한다는 점에서 롯데카드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과제로 남았다. ◇롯데그룹 사업연계성 여전, 대출 확대로 수익성 제고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 9.1%로...
원충희 기자
하나카드, 홍윤기 상무 앞에 놓인 단기조달 리스크
하나카드의 자금흐름을 보면 부채 만기가 점점 더 단기화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올해 들어 기업어음(CP) 조달 비중이 대폭 늘었는데 이 중 절반이상은 만기 1년 미만이다. 차입금 만기가 짧아지면 차환과 상환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유동성 부담이 커진다. 이는 금리인상과 투심 위축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였다. 조달비용을 좀 더 낮추고 좀 더 수월하게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만기가 단기화 되는 리스크를 감수했다. 카드사 사업 특성상 자금회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긴 하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선 단기조달 비중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물 비중 늘려 이자비용 급증 방어 하나카드의 CFO를 맡고 있는 홍윤기 상무(사진)는 경영기획본부장 겸 경영지원본부장이다. 재무기획, 자금, 회계 등 전통 재무업무는 물론 전략기획과 인사·노무, 영...
우리카드 이재일 상무 1년…대출 늘더니 대손비용 폭증
우리카드는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탄생한 후발주자로 이미 고착화된 시장에서 점유율 10%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리인상과 경기불안이 겹쳤다. 지난해 초 경영기획본부장(CFO)으로 승진한 이재일 상무(사진)는 조달비용 상승폭을 억제하고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여 안정석 수익성 확보에 기여할 책무를 안게 됐다. 우리카드는 상위사 대비 열위에 있는 시장지위를 만회하기 위해 대출, 할부·리스 등의 금융사업을 늘리며 고수익 위험자산을 대거 편입했다. 덕분에 올 상반기 3000억원을 웃도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손충당금이 영업이익의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후발주자 만회 위해 여신성 자산 급격히 불려 우리카드의 CFO는 타 카드사보다 직급이 낮은 편에 속한다. 신한, 삼성, 현대는 부사장...
현대카드 전병구 부사장, 악화된 실질 수익창출력
카드업계 연봉 1등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사진)의 앞에는 어떤 환경이 놓여 있을까. 현대카드는 여타 카드사들의 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회성 이익이나 충당금 요소를 제외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뜻하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을 보면 외려 감소세로 전환됐다. 충당금 부담을 덜어서 낸 이익이다. 그 이면에는 현대카드의 연체관리 비결이 숨어있다. 그간 계열사 현대캐피탈에 연체채권을 매각했지만 금융당국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 같은 방식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올 들어 장기연체채권 등 부실관리에 전력을 집중, 건전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만들었다. ◇현대카드, '조달환경 악화·경기불안'에 움츠러들어 현대카드 CFO 역할을 하고 있는 전병구 경영관리부문 대표(부사장) 앞에 놓...
삼성카드 김상규 부사장, 운신폭 좁아진 '수익성 방어'
삼성전자의 재무라인은 보수적 DNA로 유명하다. 화려한 재무전략보다 정석에 입각한 관리 중심의 운영에 초점을 둔다. 삼성전자 재경팀 출신인 김상규 부사장(CFO)도 다르지 않다. 삼성카드는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자산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건전성 지표를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라는 거시적 영향을 완전히 피해가진 못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 규모는 늘었음에도 대손비용이 커진 탓에 수익성은 떨어졌다. 판매관리비 및 카드비용 절감을 통해 어느 정도 수익성 방어는 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카드대출 줄이고 보수적 성장 삼성카드는 은행계가 주도권을 잡은 카드시장에서 기업계 카드사의 선두에 있는 곳이다. 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은행계 카드사보다 사용실적 저변을 넓히기 어려운 탓에 신용판매(신용카드...
KB국민카드, 서은수 전무 앞에 놓인 '충당금 쇼크'
올 초 KB국민카드 리스크관리그룹장(CRO)에서 경영기획그룹장(CFO)로 변모한 서은수 전무(사진)의 첫 중간성적은 거시경제 악화 여파에 따른 충당금 쇼크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영업이익을 웃돌고 있다. 2019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충당금 전입액이 영업이익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올 들어 외형이 성장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카드대출 위주로 연체채권이 늘면서 연체율 상승추이가 가팔라져 대손비용도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금리인상 여파로 조달비용 자체도 늘어나 수익성을 옥죄고 있다. ◇'안전'한 車금융 줄고 '고위험' 카드대출 위주 성장 카드사의 순수영업력을 보는 지표는 흔히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손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 경상적인 수익창출력을 알...
1등 신한카드도 휘청…김남준 부사장 '이중고'
지난해 말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김남준 부사장(사진)에 앞에 놓인 환경은 한마디로 '비용 쇼크(Cost Shock)'다. 영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은 30조원에 육박하는데 여기에 들어간 조달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50%가량 급증했다. 고금리 여파가 차입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카드 이용자들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실채권(NPL) 규모도 늘었다. 이는 대손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총이익에서 빠져나간 신용손실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전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총수익 대비로 보면 오히려 부담이 덜해졌다. ◇장기 CP 늘려 완화했지만…조달비용 급증 카드사의 비용구조는 이자와 수수료, 충당금과 일반관리비 등으로 나뉜다. 이자비용이 조달, 수수료 비용이 영업에 관련된 것이라면 충당금은 대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