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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부터 아멕스까지…독점 계약 경쟁의 역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타 업종과 계약 관계에서도 서로 얽혀 있다. 코스트코(COSTCO)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이하 아멕스·AMEX) 카드 등 국내 카드업계의 상징적인 독점 계약들이 모두 두 카드사를 거쳤다. 선발 주자 삼성카드가 발 빠르게 다져놓은 장기 독점 체제를 현대카드가 하나씩 무너뜨리는 모습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계약과 애플페이 도입 등을 통해 카드업계 독점 서비스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스트코 계약, 2010년부터 경쟁 구도 치열…삼성, 두 차례 사수 카드업계 독점 계약 경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코스트코'다. 코스트코 특유의 '1국가 1카드' 원칙으로 인해 재계약 시기만 되면 자연스럽게 치열한 입찰 경쟁이 펼쳐진다. 약 2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회원을...
이기욱 기자
"본업 집중"…업계 대세 거스른 '닮은 꼴' 포트폴리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본업 집중' 전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경쟁 카드사들이 자동차금융, 글로벌시장 등 수익 다각화 전략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도 두 회사는 신용판매 영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배경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캐피탈과의 특수 관계로 인해 자동차금융 영업에 제한이 불가피했다. 삼성카드는 내실경영 전략에 따라 자체적으로 할부·리스 영업의 비중을 줄여나갔다. 두 카드사의 신용판매 위주 영업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 신용판매 자산 비중 70%대로 확대…"내실경영의 일환" 올해 1분기말 기준 삼성카드의 총 영업자산은 25조80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26조2175억원) 대비 1.6% 줄어든 수치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 상품 잔액이 각각 1.4%, 1.6%씩 줄어들었고 할부·리...
경쟁력 가르는 조달 전략…변화 대응 '온도 차'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자금 조달 전략에서도 각 사별 특성이 반영돼 있다. 카드사에게 있어 자금 조달은 상품 금리, 영업 규모와 직결된다. 시장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삼성카드는 전통적으로 회사채, 장기조달 위주의 보수적 전략을 펼쳐왔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코로나19 확산 등 시장 변화에도 안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시기에 따라 유연하게 단기 조달의 비중을 늘리는 등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 코로나19 시기에도 단기성조달 비중 0%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자금 조달 평균 잔액은 18조53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가 11조9285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64.4%)를 차지했으며 장기차입금(34.2%)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인해 회사채 비중이 전년 동기(72...
관료 vs 민간…사외이사 성향 차 '뚜렷'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이사회 구성에서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그룹 출신 인사들이 사내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사외이사진의 성향은 각기 다른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검찰과 금융당국, 국회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을 주로 사외이사에 선임해왔다. 반면 현대카드는 학계나 일반 기업 등 민간 출신 사외이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주주의 변화에 맞춰 사외이사들도 함께 교체됐기 때문에 이사회의 다양성도 높은 편이다. ◇삼성카드 사내이사 3인, 내·외부 출신 조합 변화…장관급 인사로 무게감 확대 현재 삼성카드의 이사회 구성원 수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져있다. 현재의 이사회의 구성은 최근 수년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2인의...
외자 유치 vs 그룹 지배…지분에서 갈린 경영 독립성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지분 구조 변화에서도 정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그룹 자본으로 카드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후 지분 변동 양상에서는 차이점이 분명하다. 삼성카드는 카드사태 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그룹 내에서만 자금 수혈을 받았고 삼성그룹 지배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반면 현대카드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낮아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분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경영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삼성전자, 장기간 최대 주주 위치 유지…현재는 생명이 71.86% 보유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이 1988년 당시 코카(KOCA)카드(옛 세종신용카드)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기업이다. 삼성은 2008년 4월 인수 당시 2억원이었던 자본금을 4번의 증자를 통해 1년만에 100억원까지 늘렸다. 이후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 1...
오너십 vs 전문경영인…재벌그룹의 상반된 경영 체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오랜 기간 상반된 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삼성카드는 재벌그룹 계열사임에도 철저히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상황에 맞는 인사를 통해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고 삼성카드를 그룹 내 주요 인재들의 경영 시험대로도 활용했다. 현대카드는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0년에 달하는 오랜 기간 동안 현대카드 경영을 전담해 왔다. 최근에는 공동 대표 선임 등을 통해 경영 체제에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삼성카드, 35년간 대표이사 12명 취임…전원 그룹 계열사 출신 지난 1988년 출범 이후 35년동안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는 총 12명이다. 이들은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 인사들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출신 회사들은 다양...
달랐던 업계 위상…카드사태로 불붙은 경쟁 구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카드업계 내에서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재벌그룹의 계열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오랜 기간 업계 2위권 싸움을 벌여왔다. 비은행계열 카드사 1위 경쟁도 두 회사의 몫이었다. 두 카드사가 걸어온 길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카드는 옛 LG카드(현 신한카드)와 함께 상위권 자리를 차지했던 선두주자였다. 반면 현대카드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해 신용카드 사태를 기회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이어져 온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애플페이 도입 등 새로운 변수를 맞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 업계 선두주자 위치 확보…카드사태로 '흔들' 삼성카드의 전신은 1978년 11월 출범한 '한국신용카드'다. 한국신용카드는 1983년 '세종신용카드'로 상호를 변경한 후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