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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강화로 귀결될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4세 경영 승계 포기가 이행된다면 삼성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는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은 갖되 회장직을 포함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회장과 2세 이건희 전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이 지배하는 구조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다. 삼성에 '오너 없는 전문경영인체제'가 들어서는 그림을 가정해 보면 지금은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하지만 선언을 이행한다면 이 회장이 만들어 나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오너없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그룹의 혼란을 최소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삼성의 거버넌스 개혁은 어떻게 이뤄질까. ◇주인 없는 회사 폐단이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1969년 창업 이후 유지돼 온 삼성의 오너 경영 체제가 막 내리면 외풍에...
김혜란 기자
소유와 경영 사이, '한국형 전문경영인 체제' 밑그림은
1969년 1월 삼성전자공업이 뿌리인 삼성 그룹은 내년 1월이면 55주년을 맞는다. 55년간 삼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병철 창업회장에서 이건희 전 회장으로 승계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두 선대 회장은 '반도체 신화'를 세웠고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 역시 부각goT다. '오너 경영의 신화' 역시 빛나던 시대다. 하지만 '3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의 승계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제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앞으로 2심·3심 재판까지 이어진다면 이 회장은 최소 3년은 더 재판에 매달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세경영 승계 포기는 이런 경영권 승계 논란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제시한 카드였다. 이 회장은 대물림 경영을 포기한 만큼 확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