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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주요 금융지주들의 밸류업 방안 내용만큼이나 발표 시기와 형식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가장 먼저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 우리금융과 하루 차이로 뒤를 이은 신한금융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코리아밸류업지수에도 이름을 올리며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KB금융의 경우 밸류업지수 탈락을 만회하기 위해 기다렸다는 듯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밸류업 방안을 내놨다. 시장 역시 정직하게 화답했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꽤 오른 상황이었음에도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양종희 회장 직접 등장한 KB금융…'성의'도 압도적 예고 공시는 KB금융이 가장 빨랐다. KB금융은 지난 5월 2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KIND)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밸류업 방안에 대한 국내 기업 최초의 예고 공시였다. KB금융은 예고한 대로 4분기에 발표했지만...
조은아 기자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중 어느 쪽이 주주에게 더 유리할까. 최근 몇 년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새롭게 떠오른 화두다. 배당이든 자사주 매입·소각이든 기업에서 나가는 돈은 같다. 주주에게 들어오는 돈 역시 일련의 계산을 거치면 마찬가지로 같다. 지난해부터 국내 금융지주들의 총주주환원율이 큰 폭으로 높아진 배경엔 자사주 활용이 있다. 배당만으로는 총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요 금융지주 대부분이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배당이냐, 자사주 매입·소각이냐 주요 금융지주들의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일제히 30%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곳이 KB금융으로 37.7%에 이르렀고, 가장 낮은 곳은 하나금융으로 33%를 기록했다. ...
CET1비율 13%를 둘러싼 상반된 처지
금융지주들이 내놓은 밸류업 방안의 핵심은 결국 자본비율 관리에서 출발한다. 자본비율이 주주환원 여력을 결정짓는 만큼 주요 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월부터 이어진 밸류업 방안 발표에서 금융지주들은 총주주환원율 목표치와 함께 CET1비율 목표치도 함께 내놓았다. CET1비율을 일정 수치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혹은 투자에 쓴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13%를 권고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금융지주 역시 13%라는 수치를 들고 나왔다. 다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13%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상당하다. ◇13% 넘는 초과자본 아낌없이 쏘는 KB…모범답안 제시 CET1은 납입자본과 이익잉여금 등 핵심 자본으로 구성된다. 금융사의 손실을 가장 먼저 보전할 수 있는 알짜 자본이다. CET1비율은 이를 위험가중자...
총주주환원율을 지표로 삼은 이유
BNK금융을 마지막으로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가 밸류업 방안 발표를 마무리했다. 은행계 금융지주 중에선 비상장사인 NH농협금융만 명단에서 빠졌다. 금융지주들이 내놓은 밸류업 방안을 나란히 놓고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총주주환원율이다. 각 지주마다 언제까지 총주주환원율 얼마를 달성할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 목표는 대부분 50%, KB금융만 제시 안해 금융지주들이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한 이유는 자사 주식이 저평가된 가장 큰 이유가 상대적으로 작은 주주환원 규모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총주주환원율은 상장사가 순이익 중 투자자인 주주에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얼마만큼을 돌려주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주주환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바로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은 배당 못지않게 효과적인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