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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녹십자, 사업재편 키워드 '진입장벽 높이기'
조직개편의 목적은 명확하다. 힘을 뺄 사업조직은 줄이고 힘을 줄 조직은 확대하기 위함이다. GC녹십자가 진행 중인 조직 재편 방향을 살펴보면 회사가 미래 비전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희귀질환, mRNA, 북미시장. GC녹십자가 목표하는 질환, 기술, 시장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높은 진입장벽에 있다. 고도화된 기술과 규모로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막대한 투자로 기술 기반을 다지고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힘썼다. ◇희귀질환으로 눈 돌린 녹십자…높은 진입장벽 노린다 GC녹십자의 조직 개편은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영업, 그 중에서도 일반의약품(OTC)을 파는 약국 영업과 백신·합성의약품을 파는 로컬 영업 인력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면역글로불린 제제 미국 허가가 다가오면서 글로...
정새임 기자
'녹무원' GC녹십자의 변화, 미완성 '북미사업' 성장통
'녹무원(녹십자+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안정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하던 GC녹십자. 최근 국내 조직의 1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전례없던 과감한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고 현금이 쪼그라들었다는 배경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 10년간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했던 북미 사업에 대한 성장통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예상보다 높은 진입장벽에 부딪혀 계획대로 되지 못한 북미 사업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과제 앞에 놓여있다. ◇10년간 공들인 북미 진출, 인허가 벽에 전략 전면 수정 백신과 혈액제제. GC녹십자를 국내 최대 제약사로 만든 무기다. 제네릭 위주의 다른 제약사들과 확연한 차별점이 있었다. 국내 최초로 독감 백신을 개발하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를 세계 두 번째로 성공시켰다. GC녹십자의 혈액제제...
대원제약 확장전략 M&A, 이면에 숨은 오너 3세 비전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극동에이치팜에 이어 화장품 기업 에스디생명공학까지. 대원제약의 인수합병(M&A) 투자가 눈에 띄게 적극적이다. 얼핏 제약과 연관된 듯도 보이지만 기존의 대원제약 행보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데 시장의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오너 3세가 경영총괄로 올라선 상황에서 이 같은 M&A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건 새로운 전략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다고도 볼 수 있다. 시선은 자연스레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쏠린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5000억원에 다가서는 시그널로 읽히지만 그 이면엔 신사업에 대한 비전이 있다. ◇극동에치팜·에스디생명공학 인수로 '매출 5000억' 확대 기반 마련 대원제약은 오너 2세 체제에서 전문의약품(ETC)에서 일반의약품(OTC)으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덩치를 키웠다. 콜대원 시리즈로 대변되는 OTC 전략은 ...
최은진 기자
제약 본업과 멀어진 광동제약, 심화하는 밸류 저평가
광동제약의 제약 사업을 지탱하는 건 '남의 약'이다. 본사업에서 도매상의 역할을 자처하고 음료 사업으로 돈을 번다. 정체성을 애매모호하게 만들다 보니 기업가치도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몇 안 되는 제약사인 광동제약의 시총은 고작 3000억원 수준이다. 전통 제약사가 흔히 받는 디스카운트를 감안해도 간극이 매우 크다.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로 제네릭에 갇힌 이미지를 깨고 있다. 광동제약은 어떨까. 10년 넘게 개발 중인 천연물 신약 2건은 사실상 중단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 지원까지 받은 천연물 의약품 기대주이지만 현실은 개발 표류 상태다. 이를 대체할 신규 파이프라인도 없다. ◇천연물 신약 도전 10년, 의지 꺾이며 개발 표류 광동제약은 2013년 KD101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금 글로벌에서 각광받는 비만 신약이다. ...
광동의 퍼스트제네릭·도입신약 전략 유효할까…시장성 의문
광동제약은 투트랙으로 의약품 R&D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광동 제약사업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어떤 물질을 개발 중이고 어떤 약을 허가받는지에 따라 제약사업의 향방이 갈린다. 광동제약의 의약품 R&D는 의약연구개발본부와 천연물의약R&D부문에서 각각 진행된다. 천연물의약R&D부문은 다양한 천연물 기능을 탐색해 기초 연구를 실시하고 혁신 의약품을 개발한다. 의약연구개발본부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으로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의약연구개발본부가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전략의 묘를 발휘한다면, 천연물의약R&D부문은 긴 호흡으로 유망한 물질 발굴과 개발로 신약개발역량을 실현한다 볼 수 있다. ◇퍼스트 제네릭 관건은 특허회피전략…맥 못추는 광동제약 의약연구개발본부가 지향하는 개량신약...
GSK로 명맥 유지하는 광동 제약사업…약해진 맨파워
광동제약에게 음료사업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방 전문회사에서 종합그룹으로의 변신을 성공시킨 주역과 다름없다. 비타500·옥수수수염차·삼다수가 명실상부한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삼다수. 음료사업을 두고 본 광동제약은 분명 성장세다. 제약사업은 물음표다. 성장보다는 위기에 가깝다.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광동제약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이유다. ◇개발 대신 판매…GSK 백신으로 명맥 유지하는 광동 제약사업 제약사업을 바라보는 광동제약의 자세는 세대가 바뀌며 뚜렷하게 달라졌다. 20년 전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은 음료사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캐시카우 역할일뿐, 실질적인 회사의 역량은 제약에서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다. 제약이 주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오너 2세 최성원 부회장의 생각은 달라 보인다. ...
빅바이오텍 노린 일동제약, '결자해지' 결단만 남았다
'결자해지' 일동제약의 재무악화는 결국 연구개발(R&D)에서 풀어야 한다. '신약'이라는 지향점과 '제약'이라는 기존사업이 한데 어우러져 이도저도 안되는 적자상황까지 치달은 데 따른 결단이 필요하다. 쉽게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과일 수도 있고 지배구조 측면에선 '독립'이 필요하기도 하다. 일단 일동제약은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과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역시 당장 나오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고민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그룹 전체적으로 '합병' 등을 통해 지배구조 정리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점이다. ◇1000억대 R&D 제외하면 400억 안팎 흑자, '연구지속' 방점 지배구조 고민 일동제약이 매년 집행하는 1000억원대 R&D 비용을 제거하면 어떻게 될까. 첫 적자가 시작된 2...
일동제약의 첫 '구조조정' 정말 신약 R&D 때문일까
"이게 다 신약 때문이다" 일동제약이 추진 중인 창립 이래 첫 '구조조정'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2021년부터 시작된 연속 적자가 신약연구에 무리한 자금 투입을 한 결과라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몇백억원 수준이었던 R&D 비용이 1000억원대로 불어난 딱 그 시점부터 적자가 났다. 하지만 신약 R&D 때문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신약개발로 체질개선을 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핵심요인인 건 사실이지만 또 다른 요인으로 무리한 사업확장, 기대만큼 창출되지 못한 영업성과, 인력 통제를 하지 못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선순환하지 못한 셈이다. 그리고 이를 떠받들었던 유동성 기반인 '전환사채(CB)',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한 주가, 정부 유관기관 등 외부적인 요건들도 일동제약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