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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건 관련기사
DB아이엔씨 '블록딜' 의결 보니…김남호 회장만 불참
DB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는 DB아이엔씨(DB Inc.)와 행동주의 펀드 KCGI의 DB하이텍 주식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가 "지분거래를 계기로 DB하이텍 주가가 하락했고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며 KCGI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나아가 KCGI와 DB그룹의 사전공모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선 가운데 DB아이엔씨의 블록딜 의결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3년 12월 당시 KCGI가 보유하던 DB하이텍 지분을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하기 위한 이사회가 열렸으나 정작 소집권이 있는 의장이었던 '창업주 2세'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일신상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이에 대해 DB그룹 측은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사전공모'...
박동우 기자
롯데케미칼, 체력 떨어진 2022년…당시 이사회 결정 어땠나
롯데그룹의 재무적 체력이 떨어진 데는 '주포' 역할을 하는 롯데케미칼이 부진 영향이 컸다. 어두운 석유화학 업황이 외부요인이라면 그룹 내부적으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 인수와 롯데건설 유상증자 지원으로 빚이 급증했다. 그 시기가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던 2022년에 집중돼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미국 전지소재 법인 설립과 롯데건설 유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증자 안건에 찬성, 상당한 유동성을 소모했다. 그 중심에는 사내이사인 신동빈 회장이 있었다. ◇롯데케미칼, 2022년 곳간 소진…순현금에서 순차입으로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롯데그룹 매출의 30% 가량이 롯데케미칼에서 나왔고 롯데그룹의 차입금 중 20% 이상이 롯데케미칼에서 들어왔다.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주요 자금조달 창구 ...
원충희 기자
'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자기주식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2014~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자기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양했다. 2018년 액면분할을 진행한 후에는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지난 자기주식 소각 카드는 당시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겸할 때 나왔다. 당시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등기이사로 있었으나 단 한 차례도 이사회에 참여해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지 못했다. 현재는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바뀌었고 사외이사의 수도 당시보다 확대됐다. 이재용 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내려온 상태이며 이사회 멤버도 아니다. 사외이사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커져 자사주 매입에 대한 의결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재무적으론 10년전에 비해 본사 기준 보유 현금량이 33조원 규모에서 16조원으로...
김슬기 기자
재단에 자사주 무상출연 HL홀딩스, 반대 없었던 이사회
HL홀딩스가 발행주식총수의 4.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신설 재단법인에 무상 출연하기 한 결정을 두고 이사회의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HL홀딩스 이사회는 이번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HL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을 오너인 정몽원 회장이 맡고 있다. 그럼에도 오너인 이사회 의장을 견제할 선임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있으며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진 회의를 개최하고 있지도 않다. 2015년 12월 이후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자사주 4.6% 재단 무상출연…이사회 의장은 오너인 정몽원 회장 HL홀딩스는 지난 11일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일부인 47만193주를 재단법인에 무상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무상 출연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총수(1016만9410주)의 4.6%...
이민호 기자
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푸드나무가 이사회 재편을 앞두고 있다. 견제 장치 없는 기존 이사회 체제에서 무리하게 부동산 투자를 집행해 결과적으로 오너십 손바뀜까지 일어나게 된 푸드나무가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푸드나무는 이사회 개편에 이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시장으로 사업 행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 제어 장치 없는 이사회, 전면적 개편 목전 18일 관업계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이달 21일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 그대로 통과되면 푸드나무는 이날부터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2명의 사외이사 등 6명의 이사로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 사내이사 1인(성준원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새롭게 영입된 인물들이다. 새롭게 구성하는 이사회 규모는 2018년 상장 당시 규모와 같...
이돈섭 기자
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SKC가 2차전지 소재사업 계열사인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 매각주체는 SK넥실리스지만 실질적인 의사결정은 SKC에서 행해졌다. SKC와 SK넥실리스는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사실상 한몸에 가까울 정도로 밀착돼 있다. 특히 SKC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번 매각의 '키맨' 역할을 했다. 두 임원은 SK넥실리스의 이사회 의장과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SKC 경영진 가운데 SK넥실리스의 사정을 직접 파악하고 관여할 수 있는 위치다. ◇박원철 SKC 대표가 넥실리스 이사회 의장, 유지한 CFO도 참여 SK넥실리스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을 950억원에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사회 직후 두 회사는 이 같은...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기주식 취득뿐 아니라 이후 소각까지 약속했다. 이는 삼성전자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으로 최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했다. 다만 이사진 10명이 모두 모였지만 다 같은 마음은 아니었다. 허은녕 사외이사가 향후 3개월간 진행하는 자기주식 취득의 건(3조원 규모)에 대해 기권하면서 9명만 찬성한 것이다. 허 사외이사는 2022년 11월 선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사회에 빠지거나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는 인물이다. ◇ 15일 임시 주총, 이사회 10명 중 9명 찬성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보통주 5014만여주, 우선주 691만여주를 매입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취득예정금액은 보통주 5만3500원, 우선주 4만5900원을 기준으로 각각 2조6927억...
'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착착 이행하면서 주가 10만원 시대를 열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현재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졌고 역대 최대 이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월과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신탁 계약도 진행했다. 대규모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능했던 데에는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의지와 김용범 부회장의 실행력이 결합된 것이다. 이들은 이사회에도 모두 속해있다. ◇ 밸류업 순항, 올해 11조→19조원대 시가총액 확대 지난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3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발표했다. 현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수익률이 13.3%로 요구수익률인 10%를 상회하고 있고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3개년 연평균 44%를 기록했다...
카카오 투자·감사준칙 성패 좌우하는 '준법지원인' 면면은
카카오그룹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가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권고를 받아들여 투자·감사를 둘러싼 준칙을 수립했다. 단순한 지침 제정에 그치지 않고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성패를 좌우하는데 '준법지원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주요 업무의 법령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춘 직책이기 때문이다. 준신위와 협약을 맺은 6개 협약계열사들의 준법지원인 선임 면면을 살피면 카카오의 경우 CA협의체 준법지원팀장을 겸하는 조석영 사내이사, 신형일 법무·지식재산 성과리더 등 '2인'을 배치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준법지원인 역할을 수행할 책임자를 뒀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법적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법지원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 ◇준신위 권고 수용, CA협의체 ...
'자금이동' 활발한 SM하이플러스, 내부거래 감독은
SM그룹 산하 비상장 계열사 SM하이플러스는 '자금 이동'이 활발한 기업이다. 안정적 현금 동원력을 발판 삼아 배터리 신사업 계열사 SM벡셀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최근에는 대한해운 지분을 SM상선에 넘겨 1000억원 넘는 현금도 확보했다. 계열사간 거래 행위가 잦지만 이사회 인적구성을 살피면 내부거래를 제3자 시각에서 감독하는 기능이 약하다. 그룹 오너 우오현 회장과 2세 우기원 대표가 나란히 이사진으로 등기돼 있기 때문이다. 창업주의 셋째딸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은 13년째 SM하이플러스 감사를 맡고 있다. ◇'오너 2세' 우기원 대표 취임 사내 이사 중심 이사회 SM하이플러스는 2007년에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선불 전자카드(하이패스) 통행료 정산 업무를 부여하는 취지에서 설립했다. 이후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