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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단된 ‘고배당’, 올해 재개할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한 때 배당을 성실하게 하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꼽혔다. 하지만 두 회사는 최근 3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연속적으로 기록한 탓에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두 회사 모두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모두투어는 부동산 투자 자회사의 배당을 통해 꾸준히 곳간을 채워왔다. 하나투어는 올해 실적 회복과 함께 배당절차 개선에 나선 만큼 배당을 재개에 할 것으로 전망된다. ◇ ‘3년 무배당’ 모두투어, 자회사로부터 ‘현금 수혈’ 모두투어는 코로나19 이전까지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2005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했고 그 기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 주주에게 수익을 환원했다. 이같은 정책...
김규희 기자
'재무통'과 '오너 2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고 있다. 하지만 그 역할과 위상은 차이가 있다.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하나투어는 오랜 기간 재무와 회계 경력을 쌓은 ‘재무통’을 선임했다. 반면 오너체제로 운영되는 모두투어는 우종웅 회장의 장남 우준열 전무에게 CFO를 맡겼다. ◇ 이진호 상무, ‘IMM 경영권 인수’와 함께 선임된 재무 전문가 이진호 하나투어 CFO 상무는 회계사 출신으로 다양한 회사에서 재무와 회계에 필요한 실무를 쌓은 ‘재무통’이다. 1974년생인 이 상무는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삼정KPMG 감사본부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가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으로 ...
코로나 기간 뒤바뀐 위상
여행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매출에서 큰 차이를 보여왔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하나투어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모두투어를 따돌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처지가 급반전됐다. 투자 금액이 컸던 하나투어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숫자만 놓고 보면 모두투어가 코로나 기간 동안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영을 펼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모습이 일시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계열사 하나투어 45개 vs. 모두투어 17개, 격차 확대 하나투어는 국내 1위 여행사업자다. 2위 사업자인 모두투어와의 격차도 크다.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2018년 수치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하나투어는 828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모두투어는 3650억원에 불과했다. 단순 ...
경영스타일 차이가 불러온 지분구조 변화
초기 하나투어의 지분구조는 모두투어와 닮아있었다. 두 회사 모두 기존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와 새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창립 멤버와 지분을 나눠 갖는 일종의 ‘집단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둘은 서로 다른 양상을 띠었다. 공격적으로 경영 활동을 펼쳤던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사업 확장을 위해 경영권 매각도 서슴지 않았던 반면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한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은 초기 지분율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 ‘안정 지향’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 설립 초기 지분율 유지 모두투어는 1980년대 국내 최대 여행사 고려여행사에서 파생됐다. 당시 고려여행사 영업팀장이었던 우 회장은 동료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네트워크)를 설립했다. 창립멤버에는 박상환 하나투...
‘도전과 안정 사이’ 다른 사업전략, 1·2위 순위 갈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국내 여행업계를 선도하는 선두주자다. 두 회사는 고려여행사에서 파생된 홀세일(도매) 여행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업 전략에 있어서는 차이가 분명하다. 하나투어는 여행사 최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고 모두투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확장전략을 펼쳐왔다. 후발주자인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를 앞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 고려여행사→모두투어→하나투어로 이어지는 독립 계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관계를 알기 위해선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과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은 당시 국내 최대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에서 연을 맺었다. 1947년생인 우 회장은 우석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입사했다. 1957년생인 박 회장은 중앙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여행사를 통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