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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개선 '속도' 내는 롯데, '사외이사 의장' 선임 중간단계
롯데그룹은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개방한 사례가 없다. 오랜 기간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하는 관행을 유지했고 그러다 보니 이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만 놓고 봤을 땐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서서히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연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투명한 경영 전략 수립을 주문한 지 3개월 만에 비상장사 사외이사 의장과 상장사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계열사의 변화가 눈에 띈다. 상장사에 적용되는 선임 사외이사제의 경우 계열사별로 이사회 날짜에 따라 일자가 다르긴 하지만 롯데칠성음료(3월20일)를 시작으로 롯데지주(3월28일)까지 10개 상장사(부동산투자회사 제외)가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데 열흘이 채 걸리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 사...
김동현 기자
SK '거버넌스 스토리'의 진화, 사외이사 의장 체제 안착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선임 사외이사제를 처음 도입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은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의무적으로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야 하지만 비금융권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2018년 사외이사의 업무 효율성·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첫 도입했다. 다만 도입 때와 달리 현재는 그 의미가 많이 약해졌다.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추진하며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계열사로 확대했고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사외이사 가운데 의장을 선임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SK그룹 상장 계열사의 70%는 사외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거버넌스 스토리보다 한발 앞섰던 하이닉스 SK그룹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의미하는 '거버넌스 스토리'를 경영 화두로 던진 시점은 2...
삼성 지배구조 개선 '중간다리', 공직·학계 양갈래
오너 사법리스크에 자유롭지 않던 삼성그룹은 2017년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독립 경영의 중심에 이사회를 두고 정관을 바꿔 대표이사에게만 허용되던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현재 15곳의 코스피 상장사(부동산투자회사 제외) 가운데 7곳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이들 7개 회사 중 금융사 4곳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등 3곳이 사외이사 의장을 둔 비금융사로 분류된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8곳은 여전히 '대표이사=의장'이라는 관행을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받던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26일, 계열사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을 발표했다.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