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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에 한정된 사업...배터리 외 활용처 찾기 '분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 LG화학 등 분리막 3사 중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은 SKIET다. 2020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 분리막에 편중된 매출을 다변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하지 않아 수년째 사업이 답보 상태다. LG화학과 WCP는 이차전지 외에 분리막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수처리 분야에서 가능성이 보이자 공격적으로 설비 증설에 나서고 목표 매출도 상향했다. WCP도 이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진출한 SKIET, 성과는 아직 SKIET는 분리막 사업 이외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SKIET가 낙점한 신사업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다. 폴더블폰, 롤러블TV, 곡면 모니터 등 화...
정명섭 기자
일제히 R&D 비용 증가…연구조직 전략은 '제각각'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기존 업체들의 전문성과 시장지배력 등으로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이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이는 기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분리막 3사가 연구개발(R&D)에 쏟는 비용이 해마다 증가한 건 이와 관련이 있다. 매출액 대비 R&D 지출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였다. 반면 R&D 전담조직에 대한 기술개발 의존도 등에선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3사 모두 R&D 증가 추세...매출액 대비 R&D 지출은 SKIET 우위 SKIET와 WCP, LG화학의 반기보고서에 다르면 3사의 R&D 비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LG화학은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지출도 가장 컸다. LG화학의 연결기준 R&D 비용은 2020년 1조...
'대규모 투자' 뒷받침할 현금창출력은
국내 분리막 업체들의 투자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미국발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재편으로 북미·유럽 신규 고객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는 장기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업체가 여럿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先)수주'에는 투자가 따르기 마련. 현시점에서 분리막 3사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이며 추가 투자여력이 있다. SKIET와 WCP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금창출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LG화학은 분리막 외에도 신규 투자할 곳이 산적해 일본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적자 늪 벗어난 SKIET, 하반기도 수익 회복 기조 지속 SKIET는 올해 2분기에 고무적인 실적을 거뒀다. 2021년 3분기부...
'탈중국' 공급망은 기회...치열해질 신규고객 확보전
이차전지용 분리막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 근간에는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성장이 있다. 근래 국내 주요 분리막 업체들이 발표한 장기 공급 계약, 설비 증설 소식 등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내 분리막 기업들은 미국 주도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라는 또 하나의 호재를 맞이했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기업이 북미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WCP, LG화학 모두 현지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관건은 중국 기업의 빈자리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다. ◇3사, 연내 북미공장 설립 결정...IRA 대응 위해 2027~2028년까지 생산체계 구축 현시점에서 SKIET와 WCP, LG화학은 올해 안에 굵직한 신규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바로 북미 분리막...
후발주자 'K-분리막'의 도전기
분리막은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서로 닿으면 화재 위험이 있는 양극과 음극 간 접촉을 막고 리튬 이온만 통과시켜 전류가 통하도록 한다. 그러나 '안전판'이라는 역할 대비 양극재 등 다른 소재보다 주목도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약 10%)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점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전기차 산업의 성장으로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급증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이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같은 밸류체인 선상에 있는 분리막 업체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와 WCP, LG화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SK IET는 후발주자의 설움을 딛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일본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 넘었다. 분리막 3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