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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외 투자도 1.2조…강종원 CFO의 돌파구는
강종원 롯데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의 유상증자 카드는 회사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간 현 상황에서 대규모 금융비용을 부담하기 보다는 자본확충을 통한 재원 마련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 적다. 다만 유상증자가 공식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자체 자금과 차입을 통해서만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번복' 논란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연초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을 약속했다가 4개월 만에 실적 악화를 원인으로 이를 철회했던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외에 현재 진행 중인 투자가 상당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향후 △롯데GS화학 신규사업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크래커 사업 △폐P...
박기수 기자
현금 부자가 어쩌다 '급전' 필요해졌나
설상가상. 롯데케미칼의 현 모습이다. 몇 년 만에 작심해 빅딜에 나섰는데 하필 그때 화학업계 불황이 닥쳤다.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 속도에 최상위 크레딧 등급을 보유하고도 차입이 망설여지게 됐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이 유동성 문제에 빠지면서 수천억원을 수혈해주기까지 했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최우선으로 여기던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카드를 만지작거릴 만큼 '급전'이 필요해진 배경들이다. 크레딧 전망도 하락했다. 여러모로 롯데케미칼에 싱숭생숭한 연말이다. ◇FCF -1조원, 순차입금 9개월 만에 2조원↑ 글로벌 시황에 따라 실적이 요동친다는 평가를 받아온 롯데케미칼은 아직도 이 체질을 개선해내지 못했다. 2010년대 말 초호황기의 도래로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뽑아내던 때와 비교하면 올해는 180도 바뀐 모습이다. 글로벌 긴축기조와 ...
금융권, 롯데건설 건전성 실사 압박…유상증자 트리거됐나
롯데건설 유동성 문제를 외부에서 감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민감한 쪽은 롯데건설 대주주인 롯데케미칼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이다. 그룹 안팎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자금 압박이 거세지면서 결국 롯데케미칼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THE CFO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케미칼과 채무관계가 있는 금융회사는 최근 롯데케미칼 측에 롯데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등 우발채무로 인한 리스크를 실사해달라고 의뢰했다. 금융회사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롯데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고 대주주인 롯데케미칼 측에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실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ABCP는 약 3조1015억원이다. 신용평가사 등 크레딧 업계는 이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