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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K-ICS'서도 꼼꼼한 자본관리 전략 '변함없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에도 자본 건전성에 큰 변화가 없었다. 재보험 특성상 원수보험사로 불리는 생명·손해보험사와 달리 이익잉여금에 해약환급금준비금이 미치는 영향이 적은 사업 구조 덕이다. 코리안리는 꾸준히 초우량 재무건전성과 자본관리 역량을 자랑해 왔다. 이자보상비율도 1000배에 달한다. 최근 금융사들이 보완자본을 쌓이는 걸 감내하고 후순위채를 택하는 것과 달리 기본자본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전념하는 것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코리안리, '자본도 채권도 최적 효율'에 방점 코리안리는 계약자의 위험을 인수한 보험사의 위험을 다시 인수하는 재보험이란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 독점적 재보험사 지위를 지니고 있으며 국내 보험업계를 통틀어도 매우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직전 5년 간 연평균 2...
최은수 기자
현대해상, 달라진 발행 전략 '손보사 톱 이슈어' 눈앞
새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따라 K-ICS를 포함한 자본적정성 규준이 확립되면서 보험사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과거 발행만으로도 지적을 받던 자본성증권이 규제완화 끝에 자본확충을 위한 첩경이 되자 보험사들도 앞다퉈 부채자본시장(DCM) 문을 두드렸다. 현대해상은 올해 장기물 발행 추이가 가장 극적으로 변한 손해보험사다. 그간 일부 후순위채 리파이낸싱에만 전념하던 기조를 완전히 틀어 이제는 보험업계 톱 이슈어 수준까지 올라섰다. 아직 K-ICS 비율이 100% 중반을 기록하고 있고 이자보상비율을 통해 발행 여력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 불가피해진 채권 발행 '빅 이슈어' 대전환 현대해상은 그간 DCM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슈어는 아니었다. 2010년 말까지 약 12조원의 가용자본 가운데 2% 남짓인 3000억원가량의 ...
'인보험 쓸어담은' 메리츠화재, 채권서도 '큰 손'
새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이후 손해보험사도 본격적인 자본적정성 관리를 시작했다. 주로 만기가 긴 상품을 많이 보유한 생명보험사들의 부담이 컸지만 최근 인보험 즉 장기보험을 팔아 외연을 늘린 손해보험사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업계 톱티어를 두고 맞붙고 있는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채권발행 경쟁을 벌이는 게 일례다.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채권발행 '제로'의 길을 걷는 업계 1위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대형 손해보험사 모두가 발행 러시에 참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양적 성장을 보인 메리츠화재가 현 시점 기준 최대 이슈어에 근접했다. ◇가파른 양적성장 지탱할 레버리지 전략 '채권'으로 2010년대 이후 발행규모를 기준으로 보험사는 국내 채권발행시장 주요 큰손이었다. 보험부채를 원가로 따지던 회계기준이 IFRS17로 바뀌면서 보험사의 자본과...
3조 증자로 부족했던 농협생명, 채권 증액 '결자해지'
농협생명은 새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경험한 생명보험사다. 기존까진 모회사의 꾸준한 수혈이 있었음에도 자본건전성에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K-ICS 신 제도 도입 직후 매우 양호한 자본건전성을 갖춘 보험사가 됐다. 이는 계속적인 외부 조력에 의지하기보다 '공모채 증액을 통한 자구책'을 펴고 부채 만기가 긴 종신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 ◇모회사 '1.5조 받고 1.5조 더' 수혈에도 해갈 어려움 농협생명은 2012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까지 기존 별도 채권 발행 이력은 없었다.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를 통해 출범하면서 농협금융채권 2000억원을 떠안은 게 특징이다. 농협생명이 출범한 2012년엔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니즈가 크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도가 ...
교보생명, '생명보험 이슈어 맞수' 한화생명과 다른 길
교보생명은 한화생명과 자산총계 기준 생명보험사 2~3위를 놓고 겨루는 중이다. 채권 발행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양사는 경쟁했다. 3년 사이 2조원에 육박하는 채권을 찍으며 자본적정성 제고에 힘썼다. 다만 최근 양사의 채권을 통한 자본확충 전략은 발행 규모가 아닌 '성격'에서 대조를 보인다. 그간 보완자본인 후순위채를 선호하던 한화생명은 기본자본 적정성에서 압박을 느껴 최근엔 신종자본증권을 주로 발행했다. 아직 기본자본 여력이 있는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이자율이 낮은 후순위채권을 찍기 시작했다. ◇'FY24 1조 발행 예고' 교보생명, 19년 만 후순위채 교보생명은 올해 8월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와 함께 3000억원의 추가 분할 발행을 국내 시장에서 마무리할 것을 이사회에서 의결한 상태다. 연내 1조원 규모의 자본 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이자 더 떠안는 대신 '기본자본 확충' 방점
한화생명은 자산총계 기준 2위권 보험사다. 그러나 올 2분기말 기준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 17)에 따른 지급여력제도인 K-ICS 비율은162.8%로 암묵적 적정선인 150%를 소폭 웃도는데 그쳤다. 이 상황에서 투자은행(IB) 업계의 불문율인 '콜옵션'이 한화생명을 다시 채권시장으로 인도했다. 그간 선호하던 후순위채권을 택하지 않고 금리를 110bp(1bp=0.01%포인트) 더 떠 안으며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이는 한화생명의 최근 '기본자본여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환차손 대응까지 염두에 둬야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후순위채 사랑' 한화생명, 2022~2023년 1.8조 확충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가장 활발하게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2위 보험사의 체급을 갖췄지만 그에 걸맞은 자본적정성이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K-ICS 도입 이전부터 자...
'K-ICS 정면돌파' 삼성생명, 채권 시장 데뷔도 '없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양호한 재무 및 자본건전성을 토대로 제도 변화 후 충격을 완화하는 경과조치를 거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보험회계기준(IFRS 17) 도입 후 보험업계는 자본건전성을 대폭 강화한 새 지급여력규준 K-ICS에 바쁘게 대응 중인 것과 대조된다. ◇예고된 제도 변경 속 보험사 또한 '발행러시' 시작 2010년대 이후 발행규모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 채권발행시장 큰손으로 보험사가 꼽힌다. 과거 보험부채를 원가로 따지던 회계기준이 IFRS17으로 바뀌면서 보험사의 자본과 부채에 한층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과거 회계제도에서의 건전성비율인 지급여력(RBC)으로 살펴보면 국내 생명·손해 보험사의 건전성 추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00%, 암묵적 적정선인 150%를 넘었다. 그러나 채권의 실효만기인 부채 ...
농협금융, 자회사 자본건전성 위해 '빅 이슈어' 변신
농협금융은 2010년대까지 국내 금융지주 중에선 상대적으로 평이한 채권발행실적을 보인다. 핵심 금융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자본 및 재무 건전성이 오랫동안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고 디지털 전환과 ESG경영 등 새로운 도전 역시 비교적 순항한 결과다. 그러나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 자회사들의 자본 건전성 관리가 현안이 됐다. 농협생명은 해법을 우량한 신용등급을 가진 금융지주에서 채권을 발행한 후 이를 모회사에 수혈하는 자본 확충 전략에서 찾았다. 고금리 시대인 2020년대 들어 농협금융의 채권 발행규모가 오히려 늘어난 이유다. ◇발행 하위권→2020년대 들어 돌연 빅 이슈어로 점프 농협금융이 채권발행 규모를 기준으로 2010년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적은 단 두차례였다. 각각 2014년(2위)과 2018년(5위)이다. 더욱이 2018년은 ...
KB금융, '이자보상배율' 탓 발행경쟁 대신 내실 선회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최고 또는 최초 타이틀' 경쟁을 벌인다. 채권 발행 규모도 예외가 아니다. 수 년 간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빅 이슈어로서 채권 시장에서 경합했다. 다만 KB금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한 2021년 이후 채권 발행 및 운용 기조를 바꿨다. 장기물 대신 기업어음(CP) 발행 빈도가 늘었고 조건부자본증권을 찍더라도 만기를 10년 안팎으로 조정하는 등 발행 경쟁에서 이탈했다. 악화한 이자보상배율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 변화다. ◇KB금융, '톱 이슈어' 타이틀 둘러싼 적극적 발행 KB금융은 직전 5년(2019~2023년) 동안 약 8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같은 발행 규모가 11조원을 웃도는 신한금융, 9조원에 육박한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빅 이슈어다. 저금리 시절엔 채권을 둔 금융지주간 발행...
빅 이슈어 신한금융, 달라진 금리 환경 '미미한 영향'
신한금융은 꾸준히 채권을 찍어내면서 발행 규모로는 업계 최상위에 자리한 금융지주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조원에 육박하는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약 8000억원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별도 콜옵션이 포함된 장기물이다. 신한금융에게도 달라진 금리 환경은 요주의 대상이다. 2020년엔 1%대 이자율의 10년물까지 관측됐지만 최근 발행시장 환경은 전처럼 우호적이지 않다. 당장 리파이낸싱엔 큰 문제가 없다. 200bp(2%p) 가량 상승한 이자율만 염두에 두면 된다. 원화 조건부자본증권을 주로 발행해 환율 변동에 영향이 적은 점도 위안거리다. ◇채권시장 큰손, 저금리 시대 '1% 회사채' 발행키도 신한금융은 채권 발행시장 큰 손이다. 금리 상황이 좋고 나쁘고와 관계 없이 끊임없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적정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직전 5년(2019~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