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카카오 최혜령

  • 작성 : 2024년 01월 22일
  • 업데이트 : 2024년 08월 07일
  • 출생
  • 학력
    연세대 경영학과
    웨일코넬의과대학원 보건경제정책 석사
  • 약력
    2002년  삼일회계법인 
    2005년  크레디트스위스 (상무)
    2023년 12월  카카오 재무그룹 그룹장
    2024년 04월  카카오 기업가치 성과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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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최혜령 재무그룹장은 앞서 크레디트스위스 한국지점의 기업금융 부서의 임원을 지냈다. 한국 공인 회계사로서 2002년 삼일 회계법인에서 근무했고 2005년 크레디트 스위스 HOLT 부서를 시작, 투자금융부서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IB 부서에서 IPO 와 M&A 업무를 수행했다. HOLT에서는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투자운용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삼성 바이오로직스, LG필립스 LCD, 신한금융지주 미국 상장, SK IE Technology, 현대중공업 상장,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상장, SKT 인적 분할 업무 등을 수행했다. 올해 초 CS를 합병한 UBS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혜령 그룹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학사, 코넬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2020년 매일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등에 칼럼 위원으로 활동했다.

인맥

같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97학번 동문으로는 김진경 빅밸류 대표 등이 있다. 빅밸류는 부동산 공공정보 빅데이터와 인공 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에 관한 자동 가치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파이낸셜 스토리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한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들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줄 방안을 짜내고 있다. 2023년 말 최혜령 상무를 CFO로 영입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016년과 2021년 2번에 걸쳐 약 3300억원을 투자받았다. 2023년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조1500억원을 유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부터 미국계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칼라일그룹 등 재무적투자자(FI), 구글과 LG, GS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받았다. 고금리 장기화와 각종 논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IPO 시장 둔화 등 악재가 여럿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늘어난 차입규모를 관리해야 하는 임무도 맡게 됐다. 2022년까지 카카오는 꾸준히 순차입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무차입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2023년에는 차입금을 크게 늘렸다. 카카오의 별도기준 2023년 9월 말 순차입금 규모는 4701억원이다. 앞서 2019년에는 -735억원, 2020년에는 -8831억원, 2021년에는 -4819억원, 2022년에는 -376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기준 카카오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모두 5734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만기기준 1년 미만 사모채가 1000억원, 2~3년 사모채 4634억원, 3~4년 사모채 100억원 등이다.

조달

카카오 공동체는 2019년 인터넷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그간 외부 재무적투자자(FI)들의 자금으로 성장한만큼 돈이 급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 2015년 카카오택시 서비스 등을 시작했고 각종 사업을 분사시켰다. 2016년에는 카카오뱅크, 2017년 4월 카카오페이, 2017년 8월 카카오모빌리티, 2019년 12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을 독립시켰다. 이 밖에도 포도트리를 인수해, 카카오페이지로 확장시켰고 미디어는 카카오엠이라는 별도 회사를 가지고 있었다. 2021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에 카카오 내에서 음원 사업을 하는 멜론 사업부까지 분사해 세 회사를 합병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결국 카카오는 본사 내에서 사업을 키우기 보다는 분사를 통해 회사를 키웠다. 이 과정에서 각 회사는 M&A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도 많이 필요했다. 분사는 조달과도 관련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외에도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넷마블 등이 투자했고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카카오모빌리티는 칼라일그룹, 구글, 모빌리티홀딩스, LG그룹, GS그룹 등 다양한 투자자가 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외부 재무적투자자(FI)나 전략적투자자(SI)를 활용한 것이다. 카카오는 별도 기준으로 봤을 때도 은행권 차입보다는 시장성 차입을 선호해왔다. 2016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 직후에는 금융기관에서 8000억원의 단기차입을 받았으나 사모 회사채 700억원, 전환사채(CB) 2500억원 발행, 기업어음(CP) 2000억원 발행 등으로 차환했다. 여기에 해외시장에서 교환사채(EB) 2300억원을 발행했다. 주가가 상승함에 따라 CB와 EB 모두 카카오의 주식으로 대체됐다. 이후에도 2018년 싱가포르증권거래소로부터 1조원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했고 2020년 다시 해외에서 3억달러(345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에 투입됐다. 2021년말 별도 기준 단기차입금은 3422억원, 장기차입금은 0원이었다. 2020년말 단기차입금은 580억원, 장기차입금은 3218억원이었다. 1년새 단기차입금이 급증한 것은 해외 EB의 계약상 조기상환 가능시점을 만기로 해 유동성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2022년 주가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같은해 10월말 EB 전액을 현금상환했다.

사내위상

카카오 이사회에는 재무그룹 그룹장이 속해있지 않다. 따로 직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카카오의 재무그룹장은 부사장급으로 불린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CFO가 투자 및 재무 전반, IR 등을 모두 관장하는 반면 카카오 재무그룹 그룹장은 기능이 제한적이다.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관련된 공시를 보면 네이버는 김남선 CFO가 공시책임자로 나오지만 카카오는 배재현 CAC 투자거버넌스 총괄이 공시책임자다. 결국 최혜령 재무그룹 그룹장은 외부 소통이나 투자에 대한 총괄이라기 보다는 내부 재무기획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그룹은 재무나 자금, IR 등에 관한 업무 등을 수행한다. 다만 현재 배재현 수석부사장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소됨에 따라 투자거버넌스 총괄이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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