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철 전무는 2023년 9월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재무실장(CFO)으로 선임됐다. 갓 CFO로 선임된 만큼 향후 풀어나가야 할 재무적 과제들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최근 1~2년 사이 빠르게 덩치를 키운 만큼 CFO로서 이를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전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론 유동성 관리가 꼽힌다. 2023년 6월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동비율은 83%에 그친다. 2021년 12월 말(145%) 대비 약 1년 반 새 62%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단기 지급능력이 부진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진행한 M&A(인수합병)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주)한화의 방산부문을 8521억원에 인수했다. 2023년 5월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마무리했다. 이 한화오션 인수엔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굵직한 M&A 작업을 거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동성 부담은 확대된 상황이다. 향후 유동성 이슈는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6월 '한화퓨처프루프' 출자를 앞둔 탓이다. 한화퓨처프루프는 2023년 3월 한화솔루션과 설립한 미국 합작사다. 한화퓨처프루프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했고 총 655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당초 출자일정은 2023년 10월 30일이었으나 2024년 6월 28일로 미루며 자금 조달 시간을 벌었다. 다만 향후 대규모 조달 작업을 풀어나가는 작업도 주요한 과제다. 부채를 추가로 늘리는게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3년 6월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비율은 295%다. 2021년 12월 말(180%) 대비 11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반기말 연결기준 순차임금은 1조5159억원에 이른다. 2021년 말(1549억원) 대비 1년 반 새에 약 10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현금 유동성을 관리하는 작업이 CFO로서 박 전무가 풀어나가야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