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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 유출 우려' 제주항공, 보유 현금으로 대응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잇단 예약 취소가 이뤄지면서 선수금이 매출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의 선수금인 항공티켓 값은 계약부채로 인식됐다가 추후 매출로 연결된다. 선수금의 유입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지만 환불 등을 통해 매출로 전환되지 않으면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으로 회복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최근 악화해 자칫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822억원에다 금융상품 처분 등으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어 이를 활용, 현금흐름 둔화에 대응해 나갈 방법은 있다. ◇'항공권 취소' 문의 증가, '현금흐름 둔화' 가능성 2024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06억원 수준이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서비스 지급을 약속하고 고객(사)...
홍다원 기자
'주식담보'로 쌓아 올린 AK홀딩스, 조달구조 변경 요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애경그룹의 각 계열사 주가에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조달 구조의 취약점도 드러나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과 AK플라자 등 자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차입금을 적극 조달하고 있는데 이 차입금 대부분은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단기 조달한 자금이다. 담보로 제공한 자회사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담보여력이 축소돼 조달능력도 감소하며 이는 자회사 지원 능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자회사 지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AK홀딩스 자산 구조 특성상 조달 방식을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K홀딩스 측은 중·장기차입금과 회사채 등 조달구조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적극적 차입으로 자회사 지원, 자회사 지분 담보 제공 AK홀딩스는 자체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사다. 2...
이민호 기자
'적자 행진' 무안공항, 안전투자 여력 부족
무안국제공항은 한국공항공사(KAC) 산하 14개 지방공항 중 가장 부진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2022~2023년에는 영업손익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50억원 규모 매출에 비해 매출원가가 26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만성적자 탓에 안전투자를 할 여력도 갖추지 못했다. 안전체계 정비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차일피일 미뤄진 근본적 배경이다. 지난해부터 국제항 정기노선이 대거 신설되면서 돌파구를 찾은 듯 했으나 이번 사고로 향후 기약이 없게 됐다. ◇대도시 접근성 저하, 항공수요 부진…만성적자 지속 무안공항은 KAC 산하 14개 지방공항 중 하나로 전남에 위치한 호남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과거에 광주공항이 국제공항이었지만 2007년 11월 무안공항이 개항한 이후 국제선을 모두 무안에 넘기고 일반공항으로 전환됐다. 안개가 잘 끼지 않는 기상과 높...
원충희 기자
상위권 ESG 등급 강등 불가피…거버넌스 등급도 도마 위
제주항공은 지난달 말 무안공항 사고로 ESG 등급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순한 사회(S) 항목 등급의 절하에 그치지 않고 거버넌스(G) 차원의 재평가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복수의 거버넌스 평가기관은 수시 회의체를 가동, 늦어도 올 1분기 평가 결과에 관련 내용을 반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기업 ESG 중 소셜(S) 항목 평가의 경우 기업의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다. 개별 기업의 산업 고유 특성에 따라 평가유형을 분류한 뒤 그에 따른 세부 사회책임 지표를 토대로 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평가지표는 거버넌스와 노동관행, 안전보건, 인권 등으로 세분화돼 있고 각종 언론보도와 제재공시 내용 등 비정형 정보들을 참고한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사고가 발생한 뒤 ESG 평가기관들은 수시 회의 등을 통해 등급 재평가를 논의하...
이돈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