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빅베스를 진행한 농협금융은 그간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취임한 2020년 말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배 부사장은 취임 후 농협금융의 부문별 성장세와 타행과의 수치 비교 등을 통해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전사적 사업가치 극대화 전략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 회복에도 집중했다. 동시에 생산성·수익성 및 사업역량 확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했다. 그 결과 농협금융 건전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2020년 0.48이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22년 상반기 0.29%로 하락했다. NPL비율 개선은 총 여신 확보와 함께 리스크관리 강화로 부실대출을 줄인 결과다. 2022년 상반기 NH금융의 총여신은 316조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매 분기 감소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고정이하여신은 9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었다. 재작년 대비로는 31.5%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 성공은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농협금융은 2022년 상반기 1조35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75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79억원 증가했다.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2022년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7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1억원 줄었다. 2022년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0.57%, 총자산이익률(ROA)이 11.25%로 집계됐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운영을 토대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 유지했다. 농협금융은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회사 지원도 단행했다. 농협금융은 2021년 12월 24일 이사회를 열어 총 1조111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증은 발행주식 전량(지분 비율 100%)을 소유한 농협중앙회가 출자금 전액을 부담했다. 2012년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이 유증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금융은 유증으로 확보한 재원을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등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