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시도하다 실패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분가치평가 기준에 대한 소명이 길어지면서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9년 6월 김기홍 전 CFO(2022년 5월 현재 카카오 재무그룹장)를 영입하면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고,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유망 개발사에 2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조혁민 CFO는 2022년 3월 김 전 CFO가 카카오로 이동하면서 CFO직을 맡기 시작했다. 김 전 CFO는 카카오에서 재무기획 실장을 맡다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게임즈 등 위기를 맞은 카카오 계열사에 구원투수로 투입돼 왔다.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로 이동하면서 김 전 CFO도 함께 이동했고, 빈 자리를 조 CFO가 채운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IPO 이후 부임한 조 CFO의 주요 과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주요 계열사 IPO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말 인수를 결정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의 IPO를 추진했다. 그러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2022년 10월 신고서를 철회하고 상장을 연기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카카오게임즈는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 및 주주 17인과 풋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상장을 하지 못할 경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을 카카오게임즈가 사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조 CFO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조 CFO가 부임하기 직전인 2021년 12월 말 카카오게임즈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8.5%, 총차입금은 5022억원이다. 2020년 말에 비해 장기차입금을 늘린 상태인 데다, 오는 2022년 7월 라이온하트에 대한 인수대금 지급이 예정돼 있어 유동성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