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한화 김우석

  • 작성 : 2023년 01월 05일
  • 업데이트 : 2024년 01월 29일
  • 출생
    • 1968년 09월
  • 학력
    연세대 응용통계학
  • 약력
    한화솔루션 (한양화학) 경리부 
    한화 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부장)
    한화 그룹 미주본부 (부장)
    한화갤러리아 경영진단담당(상무)
    2015년 12월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상무)
    2019년 07월  에스티아이 대표이사
    [현]2022년 11월  한화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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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김우석 부사장은 1968년 9월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1992년 졸업, 그해 한화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는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경리부로 했으며 그 뒤 그룹 경영기획실 산하 재무팀 부장, 그룹 미주본부 부장을 거쳤다. 경영기획실은 구조조정본부가 해체된 이후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맡았던 핵심 조직이다. 2015년에는 한화갤러리아에서 경영진단담당(상무보)으로 근무했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계속된 자본적 지출로 순차입금의존도가 30%에 육박했는데 재무 건정성을 챙길 소방수로 김 부사장을 낙점했던 셈이다. 이후 한화테크윈으로 이동해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재무파트를 맡았고 2019년 7월 한화컨버전스(옛 에스티아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한 차례 연임했으나 2022년 11월 사임한 뒤 ㈜한화로 적을 옮겼다. ㈜한화의 전략부문 재무실장으로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고 있다.

인맥

김우석 부사장은 그룹 재무팀을 거치면서 경영 승계작업에 일조한 오너일가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한화가 가지고 있던 한화S&C 주식이 김동관 부회장에게 넘어가는 과정에서 김우석 부사장 등 그룹 재무팀의 관여가 있었다. 그룹 재무팀에 있을 때 손발을 맞춘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2023년 1월 현재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인 어성철 사장, ㈜한화의 지원부문 임원인 유영인 사장 등이 있다. 당시 유영인 사장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상무였고 김우석 부사장과 어성철 사장은 팀 부장으로 일했다. ㈜한화에서 전략부문 인사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김경한 부사장 역시 이때 같은 경영기획실에서 운영팀 부장으로 근무, 김우석 부사장과 궤적이 겹쳤다. 그룹 재무팀 시절 인연들이 다시 ㈜한화로 모인 셈이다.

파이낸셜 스토리

㈜한화는 전임인 김민수 부사장이 재무실장(CFO)에 오른지 채 1년이 안돼 김우석 부사장을 CFO로 교체했다. 한화그룹이 대대적 외형 확장을 진행함과 동시에 승계작업에도 속도를 내면서 오너일가 측근으로 꼽히는 김 부사장을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다. 실제 그가 부임한 2022년 11월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한화의 방산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어가고 대신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가져왔다. 이런 사업재편을 거치며 ㈜한화에 유입된 현금은 대부분 투자와 인수합병(M&A)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의 역할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물적분할한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2022년 12월 29일 넘기고 8521억원을 확보했다. 또 2023년 1월 31일을 기일로 방산부문 구미사업장을 389억원에 한화시스템에 매각한다. 또 흡수한 한화건설이 가지고 있던 현금 2410억원도 있다. 1조10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새로 유입된 셈이다. 기존에 보유했던 현금성자산은 2022년 3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2263억원이었다. 이중 5250억원은 2023년 5월 한화정밀기계 인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줘야한다. 이를 제외하면 5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유자금은 ㈜한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계열사 자산 유동화 등에 활용된다. ㈜한화에서 분할된 방산 부문을 제외하고 글로벌 부문과 모멘텀 부문에서 예정된 사업 확대, 연구개발(R&D) 및 운영투자 예정 금액은 2022년 3분기 말 기준 1764억원이다. 이중 575억원의 투자가 집행된 상태다. 가용 현금을 추후 인수합병(M&A)의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다. 2023년 1월 현재 한화그룹은 STX중공업 인수전에서 한국조선해양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피티제이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 지분 47.81%다. 시장에서는 인수에 필요한 금액이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투자자금 조달 외에 김 부사장은 ㈜한화의 재무 정상화도 이끌어내야 한다. 유동성 유입과 별개로 ㈜한화는 한화건설 흡수합병 이후 부채비율이 139.3%에서 364.6%로 뛰었다. 자본잉여금이 기존 6025억원에서 마이너스(-) 4062억원까지 급감한 게 원인이 됐다. 김 부사장이 그간 건설업과는 인연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과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 '수서역세권 개발(약 1조2000억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조1600억원)' 등을 추진하며 디벨로퍼로 변신을 노리고 있다. 사업에 수반되는 수조원대 자금조달 역시 김 부사장의 책임이다. [2023.09.26] 한화는 한화정밀기계 인수결정을 철회했다. 한화그룹은 2022년 7월 방산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한화정밀기계 지분을 인수한 뒤 모멘텀 부문에 통합하기로 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통합하기로 결정했을 당시와 사업환경이 바뀐 만큼 외부 자문 및 평가기관의 검증을 통해 윈-윈 모델을 찾았다"고 밝혔다. 모멘텀부문은 향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차전지 시장에,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장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달

㈜한화는 'A+, 안정적' 신용등급과 전망을 바탕으로 거의 매년 두차례 이상의 조달을 이어온 정기 이슈어(Issuer)다. 2021년 5월과 2022년 2월에는 ESG채권을 연달아 발행하기도 했다. 2021년 5월 발행한 녹색채권 조달액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자금 차환에 사용했고 2022년 2월 조달액은 ㈜한화 기계부문이 영위하는 2차전지 생산설비와 태양광 셀·모듈 생산설비 제조 등에 썼다. 김우석 부사장의 부임 이후로 아직 시장성 조달 활동은 없었다. ㈜한화의 차입구조를 보면 총차입 규모는 2022년 9월 말 별도 기준으로 3조1890억원이다. 단기차입금 1조1410억원, 장기차입금 1조20억원, 사채 1조143억원, 리스부채 316억원으로 채워져 있다. 은행차입은 장기와 단기 차입이 비등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9928억원은 일반차입이고 나머지는 기한부어음인 유전스(USANCE) 차입(959억원),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넘기고 받은 담보부차입(52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장기차입금은 일반대출이 5780억원으로 절반 이상이며 그 다음으로는 산업시설자금대출(3504억원)이 가장 많았다. 방위산업육성자금도 617억원 있었다. 2022년 9월 말 기준 은행대출과 시장성 조달, 리스부채를 포함한 전체 차입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은 1조7545억원으로 55% 정도를 차지했다. [2023.09.19] 한화는 2023년 들어 두 번째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규모는 총 2400억원으로 2년물 1400억원, 3년물 1000억원이다. 12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최대 규모로 증액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5.091%, 5.255%에서 결정됐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이차전지 장비 생산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화는 앞서 4월에도 19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 한화솔루션의 미국 솔라허브 구축을 위한 태양전지용 장비 시설자금으로 투입했다. [2024.01.26] 한화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금리를 오기재함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로 결정된 금리와 차이가 발생하여 청약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 회사채는 차환을 목적으로 2년물 1030억원, 3년물 1470억으로 나누어 발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1500억원 모집을 위해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최대 규모 증액을 결정한 바 있다.

사내위상

김 부사장은 그룹과 계열사를 거치면서 꾸준히 재무 경력을 쌓았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한 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업부문을 가진 ㈜한화의 CFO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이사였던 한화컨버전스 시절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23년 정기 주주총회가 3월인 만큼 김우석 부사장의 이사회 참여 여부 역시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전임인 김민수 부사장의 경우 ㈜한화의 이사회 멤버가 아닌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했다. ㈜한화는 지원부문, 전략부문, 모멘텀부문, 글로벌부문 등 부문별 대표이사로만 사내이사를 꾸리고 있다.

특이사항

김우석 부사장은 그룹 재무팀 시절 ㈜한화가 보유한 한화S&C 주식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에게 저가로 매도했다는 논란으로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한화는 한화S&C 주식 40만주를 20억4000만원(1주당 5100원)에 김동관 부회장에게 넘겼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우석 부사장과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한화그룹 임원들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기소했으나 무죄로 결론났다. 민사소송도 제기됐다. 2010년 5월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들은 "한화S&C 주식은 1주당 16만488원의 가치가 있었다"며 김 회장 등 경영진에게 손해액 894억원을 배상하라고 주주대표소송을 청구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하지만 2심에선 1심을 깨고 "주식 매각 과정이나 결과 자체가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원고 측의 상고를 기각해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 문제가 된 한화S&C는 한화그룹 오너 3세들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회사다. ㈜한화 정보부문을 떼어내 2001년 4월 출범했는데 당시만 해도 ㈜한화가 66.7%, 김승연 회장이 33.3%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05년 ㈜한화가 김동관 부회장에게 지분 전량을, 김 회장이 차남인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인 김동선 전무에게 각각 지분 16.5%를 양도했고 이후 증자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3형제 지분율은 김동관 50%, 김동원 김동선 각각 25%로 맞춰졌다. 이후 한화S&C는 에이치솔루션(존속법인)과 한화S&C(신설법인)로 물적분할했고, 에이치솔루션이 2021년 10월 자회사 한화에너지를 흡수해 사명을 바꾸면서 지금의 한화에너지가 됐다. 3세 3형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승계작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우석 부사장이 대표로 있던 한화컨버전스가 이 한화에너지의 100%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