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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범종

  • 작성 : 2022년 05월 16일
  • 업데이트 : 2023년 10월 19일
  • 출생
    • 1968년 (부산광역시)
  • 학력
    1984년  경남고
    1987년  고려대 경영학
  • 약력
    2011년 01월  LG화학 재무관리팀 (상무)
    2012년 01월  LG화학 정도경영TFT (상무)
    2015년 01월  LG 재무관리팀 팀장(전무)
    2019년 11월  LG 재경팀 팀장(부사장)
    [현]2021년 11월  LG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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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하범종 ㈜LG 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하며 LG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임원 행보를 시작한 것은 2012년이다. 하 사장은 당시 LG화학에서 정도경영 태스크포스팀(TFT) 상무로 임명됐고 이듬해인 2013년에는 같은 회사에서 재무관리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2015년에는 전무로 승진, LG그룹 지주사인 ㈜LG로 적을 옮겨 그룹의 재무 이슈를 총괄하는 재무관리팀에서 팀장직을 맡았다. 하 사장은 구광모 회장 체제가 시작된 후 처음 열린 2019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게 됐다. 이후 2020년에는 부사장, 2021년에는 사장으로 매년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인맥

하범종 사장은 LG그룹 오너일가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故) 구본무 회장이 LG그룹 총수로 있었을 때 임원으로 임용됐고, 전무 승진과 동시에 지주사인 ㈜LG에 부임돼 구본무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특히 하 사장이 LG화학에서 ㈜LG로 옮긴 2015년 구광모 회장(당시 상무)도 LG전자에서 ㈜LG로 전입했다. 전무였던 하 사장은 이때부터 구광모 회장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개막함과 동시에 하 사장은 사내이사로 진입했고, 2020년과 2021년도 승진인사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현재 하 사장과 함께 ㈜LG 사장단에서 발을 맞추고 있는 인물은 홍범식 사장이다. ㈜LG 사장은 단 두 명이다. 홍 사장은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대표이사 출신이다. 구광모 회장 부임 이후 등용된 대표적인 외부 인물이다. '구광모의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하 사장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G 이사회에 구광모 회장, 권영수 부회장과 사내이사로 함께 있었다. 올해부터는 구 회장, 권봉석 부회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

하범종 사장은 구광모 회장 부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주주총회를 통해 CFO로 선임됐다. 구 회장이 구상한 '뉴 LG'를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홍범식 사장이 ㈜LG의 경영전략부문장으로 그룹전반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하 사장은 포트폴리오에 대한 검증과 리스크 분석 및 밸류의 적정성 검토, 투자금 조달과 관련된 일을 도맡아 한다. 새로운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전기차 부품 등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LG의 손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를 들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수조원의 증설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22년 예정된 시설투자 금액만 7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세웠다. LG전자는 2022년 4월 멕시코에 합작법인의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금액은 1억달러(약 1200억원)다. LG전자는 2018년 로보스타 등 로봇 기업들을 연달아 인수했고 웨어러블 로봇 분야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했다. 이처럼 그룹 성장동력과 관련된 투자 전반을 들여다보는 일이 하 사장의 미션으로 보인다. LG그룹은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대신 포트폴리오와 맞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도 하 사장이 CFO로서 청산절차를 들여다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그룹은 스마트폰·태양광·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등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에서 철수했다.

조달

하범종 사장은 재임 기간 중 특별한 조달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LG가 별도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에 가까운 만큼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가 쌓은 현금은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자회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료, 임대료, 배당금이 수익원이다. 특히 배당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LG 별도 매출인 9898억원 중 절반이 넘는 5183억원이 자회사에서 수취한 배당금으로 나타났다. 하 사장 재임 이후 배당금이 가장 컸던 해는 2020년이다. 이때 ㈜LG가 받은 배당금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6145억원이었다. 이로 인해 ㈜LG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9.4% 뛰었다. 직전해인 2019년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배당금이 늘었던 이유는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이 3175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의 배당을 한 여파다. S&I코퍼레이션은 2019년 말 소모성자재사업(MRO) 부문을 서브원으로 물적분할하고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해 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S&I코퍼레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총 3175억원을 배당했고, 이 금액이 100% 지분을 보유한 ㈜LG로 유입됐다.

사내위상

하범종 사장은 2019년 3월부터 ㈜LG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에서는 내부거래위원회의 위원이다. LG그룹 계열사 중 LG생활건강,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LG경영개발원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2021년 하 사장이 ㈜LG에서 받은 보수는 총 8억41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기준 상위 5인 안에는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