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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박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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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 : 2024년 07월 01일
  • 출생
    • 1968년 02월
  • 학력
    서강대 경영학과
    서울시립대 세무학 석사
  • 약력
    현대모비스 IR팀 팀장
    Mobis US Alabama 재경부 CFO
    2014년  현대모비스 세무팀 팀장
    2018년  현대모비스 회계관리실 실장(상무)
    [현]2023년 12월  현대모비스 재경부문 CFO(전무 )
    2019년 03월  현대아이에이치엘 감사
    2021년 08월  에이치엘그린파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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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1968년 2월생인 박기태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대에서 세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초년 시절부터 현대모비스 내에서 재무 경력을 쌓은 박 본부장은 현대모비스 IR팀장을 지내다 북미로 건너가 모비스 앨라배마(Mobis Alabama)의 CFO로 재직했다. 2018년 말 현대모비스 세무팀장 재직 시절 이사대우로 승진하면서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후 회계관리실장을 맡으며 상무 승진을 했고 2023년 12월 재무부문장(CFO)에 오르며 전무 승진했다.

인맥

박기태 CFO는 현대모비스 재무 부문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재무통'이다. 특히 세무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으며 IR팀장, 미국 앨라배마 법인 CFO, 세무팀장, 회계관리실장 등을 거치며 재경부문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그룹사 파견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 이력상 큰 특징이다. 현대모비스가 '정통 모비스맨'을 CFO에 앉힌 것은 최병철 현대차증권 고문 이후 처음이다. 최 고문은 1987년 현대정공 경리부로 입사해 2016년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맡기까지 약 30년 간 현대모비스에서만 근무한 인물이다. 최 고문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CFO·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른바 '현대정공 경리과'로 불리던 현대모비스 재경본부 출신들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현대차그룹 재무라인을 장악했다. 사실상 재무전문가 양성소 격이었던 만큼 현대모비스 재경본부 출신들은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CFO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최 고문 이후 약 7년 동안 그룹사 맏형인 현대차가 내려 보내는 CFO를 맞았다. 정의선 회장 체제로의 전환이 가팔라지면서 현대차 출신들의 위상이 높아진 데다 각 계열사 간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최 고문 후임자였던 한용빈 CFO는 현대차 경영기획1팀장과 현대글로비스 기획재경본부장을 거친 인물이었다. 한 전 CFO의 자리를 물려받은 배형근 CFO는 현대차 기획전략실 사업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배 전 CFO 다음 현대모비스 정통파인 박 CFO가 자리를 꿰찼다. 박 CFO는 최 고문(현대모비스 CFO 재직 당시 부사장)과 2000년대 초반에 한규환 대표의 지휘를 받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하는 실무자 역할을 함께 한 바 있다. 최 고문은 당시 자금운영부서장으로 자금 조달과 관리 등을 책임졌다. 박 CFO는 세무팀장으로 법인세 신고와 고정자산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CFO가 잘 바뀌지 않는 기업으로 꼽힌다. 박 CFO 이전 현대모비스 CFO 3명(최병철·한용빈·배형근)의 재임기간을 합하면 17년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 전 CFO와 배 전 CFO 등 2명이 현대차증권 CEO로 갔다. 한 전 CFO는 대표이사 자리는 아니지만 현대차의 핵심 요직에 있다. 한 전 CFO가 담당하는 현대차 기획조정3실은 그룹 전반의 재무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기아 중심의 자동차 생태계에 관한 깊은 이해와 고도의 재무역량을 겸비해야 하는 자리다. 이를 비춰보면 현대모비스 CFO직은 재무관리 역량을 증명한 뒤 그룹 내 요직으로 영전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

박 CFO는 현대모비스가 2024년 초에 발표한 최대 11조원 규모의 미래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초에 미래성장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024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 비용 6조~7조원,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 투자 3조~4조원 최대 1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부 투자비용은 글로벌 전동화 부품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보다 1조원 가량 증액됐다. 이 같은 투자는 핵심 부품과 관련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확대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이다. 박 전무가 부임하기 직전엔 2023년엔 현대모비스의 자본적지출(CAPEX)은 목표와 달성률이 다소 차이가 났다. 전년보다 8340억원을 더 투입해 1조8815억원을 썼지만 달성률은 71.3% 수준이었다. CAPEX는 목표치 자체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인 2022년 대비 대폭 늘려 잡았다. 2022년 1조476억원을 썼는데 2023년 목표치는 2조6406억원이었다. 목표치는 미달했지만 2023년엔 적지 않은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인 성과가 전동화 연구소 설립이다. 2023년 12월 개소식을 진행한 의왕 전동화 연구동이다. 마북과 의왕, 서산 등으로 나뉘었던 전동화 연구 역량을 한 곳에 모은다는 목적으로 신설됐다. 이 밖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침체와 위기 대응을 위한 안전현금 5조원도 마련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가용현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 자산(기타 금융자산 제외)이 5조794억원으로 목표치를 맞춘 상태다. 박 전무는 해당 계정의 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가 주주친화 기조를 강화 중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여윳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배당성향을 20~30%로 맞추고 중간배당을 실시 중이다.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기업을 통한 매출 확장에 힘쓰고 있는 만큼 논캡티브(Non-captive·현대차와 기아를 뺀 외부 판매) 마켓도 관리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논캡티브 연간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2023년 동안 현대모비스는 목표치로 세웠던 외부 판매량을 172%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조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4년 2월 현대차, 기아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2023년 2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무디스로부터 A등급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A3는 무디스의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A등급을 획득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사에 불과하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비교적 높게 유지했던 단기차입금 비중을 줄이고 차입구조 장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을 늘리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성공하면서 재무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도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회사채 등 장기차입금 비중을 키우고 재무안전성을 도모할 것이란 기대다. 일부 단기차입금에 대해선 현금 상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2024년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조145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부적으로 안전현금을 5조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데 이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2월19일부터 2024년 5월7일까지 16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총 66만주였다. 해당 규모는 2024년 주주가치제고 정책에 기재된 금액이다. 2023년엔 3029억원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최근 3년(2021년~2023년)으로 범위를 넓혔을 때 8882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중간배당을 비롯해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 주주환원을 위한 행보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2024년 5월 100% 자회사 H그린파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200만주를 전량 인수했다. 600억원 규모였다. H그린파워는 2010년 현대모비스와 LG화학과 합작법인으로 출발했으나 3년 전 현대모비스의 단독법인으로 바뀌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팩 제조 전문 계열사로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거래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진 가운데 설비투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현대모비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사내위상

현대모비스는 2024년 3월 주주총회서 박기태 CF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20일부터 2027년 3월19일까지 3년이다. 2023년 12월 현대차그룹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기존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사내이사였던 배형근 부사장이 현대차증권 사장(CEO)으로 승진 보임되면서 공석이 발생했고 그 자리를 박 CFO가 이어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통상 오너일가와 대표이사, 재경부문장으로 사내이사를 구성해 왔다. 박 CFO도 마찬가지로 CFO에 오르면서 사내이사 자리를 꿰찼다. 현대모비스에서 지금의 CFO 조직인 '재경본부'가 만들어진 때는 2013년이다. 이전에는 재경사업부 혹은 재경실 등으로 불렸고 규모가 작았다. 조직을 이끄는 책임자의 직급도 높지 않았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일원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재경본부로 바뀌면서 책임자는 전무급 이상의 임원이 맡고 있고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초대 재경본부장은 최병철 현 현대차증권 고문(현대모비스 CFO 재직 당시 부사장)이다. 2019년 3월29일부터 2023년 5월19일까지 현대아이에이치엘에서 감사를 맡았다. 현대아이에이치엘은 현대자동차 계열사로 자동차부품인 램프를 제조하는 곳이다. 2021년 8월2일부터 2024년 3월28일까지 H그린파워에서 감사로 재직했다. H그린파워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현대모비스를 통해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100%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