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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몫 하는 신세계푸드, 원가부담 회복은 '진행형'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의 효율성 확대와 손상차손 축소의 결과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상승 부담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재료 해외소싱 규모를 30%대에서 19%대로 크게 축소했지만 원재료 매입액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탄탄한 영업망…높은 계열사 영업 연계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지분 46.9%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사업은 크게 △단체 급식 서비스 △외식 가맹(노브랜드) △베이커리(블랑제리, E-Bakery) 등의 식품서비스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제조사브랜드(NB) 사업을 영위하는 유통서비스 부문으로 나눠진다. 이 중 지난해 매출 중 약 59%가 HMR, NB영업을 운영하는 유통서비스 부문에서, 나머지 약 41%...
박서빈 기자
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이 포진한 게 지배구조의 기본 틀이다. 흥미로운 점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자회사 미래에셋증권 회계 분류다. 2017년에 종속기업(연결재무제표)에서 관계기업(지분법)으로 변경하더니 지난해 종속회사로 재분류했다. 자회사 분류 변동요인은 자사주로 인한 의결권 지분 변화다. 2017년에는 미래에셋-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으로 의결권 지분이 2%포인트 변동한 게 트리거였다.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과 추가 인수로 인해 의결권 지분이 3%포인트 변화된 게 요인이 됐다. ◇100조 넘는 자산 변동 일으킨 회계 변경 국제회계기준(IFRS)이 국내 도입된 이후 자주 불거진 이슈 중 하나는 자회사 회계처리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온전한 지배력을 갖췄다면 지분율이 50% 미만이라도 종속회사로 분류해 연결재무에 반영한다. 반대로 온...
원충희 기자
'투자' 열기 뜨거운 LIG넥스원, 자신감 갖는 배경은
지대공 미사일 '천궁' 등으로 입지를 다진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투자'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해외 로봇 제조사 인수를 추진하고 신규 공장을 조성하는 로드맵도 세웠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2년간 인수·합병(M&A)과 시설 신·증축에 최소 6500억원을 집행한다. 자신감의 원천은 '이익 신장'과 '추가차입여력 확대'에서 나왔다. 한국산 무기 수요가 늘면서 수주가 급증했고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분 증대로 이어졌다. 보유 현금이 2년새 1000억원에서 5000억원까지 불어난 배경이다. 20%를 웃돌던 차입금 의존도가 8년 만에 1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재무구조 훼손 없이 외부에서 조달할 여유도 생겼다. ◇해외기업 인수, 연구·제조시설 확충 '투트랙' LIG넥스원이 올해 들어 2025년까지 기업 인수·합병(M&A)과 시설 조성에 투자하는 금...
박동우 기자
스타벅스, 이마트 '캐시카우' 역할 무거워졌다
스타벅스(법인명 SCK컴퍼니)가 이마트의 캐시카우로 거듭났다. 나 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고전 중인 이마트에 배당금 지급 규모를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에 대한 이마트의 의존도도 한층 높아졌다. 배당금 총수령액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비중만 70%대에 달한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스타벅스 비중은 30%대 수준이었다. ◇2021년 이후로 배당금 지출 규모 '쑥' SCK컴퍼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의 배당금 지급액은 1062억원으로 전년(823억원) 대비 29% 늘었다. 1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2021년과 비교해도 6.2% 늘어난 규모다. 스타벅스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뛰기 시작한 기점은 2021년이다. 2019년과 2020년 스타벅스의 배당금 지출액은 각각 400억원, 600억원으로 현...
지주사 'LIG' 주식 가진 KCGI의 선택지는
LIG그룹의 비상장 지주사 LIG 주주 면면을 보면 행동주의펀드 'KCGI'가 눈길을 끈다. 2022년에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그룹 오너 일가가 자금을 확보하는데 일조했다. LIG그룹과 KCGI의 오랜 협력관계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그룹 계열 운용사 LK투자파트너스 수장을 지낸 인물로 LIG넥스원이 코스닥 상장사 이노와이어리스를 인수하는 국면에서도 도움을 줬다. 강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PEF만기가 끝난 뒤에도 지주사 LIG 지분을 장기 보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000억 구주 거래, LK투자파트너스로 맺어진 인연 지주회사 LIG의 주주 구성을 살피면 지분 41.2%(2010만5999주)를 보유한 구본상 회장과 26.2%(1278만266주)의 지분율을 갖춘 구본...
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30대 기업집단 중에서 유일한 금융주력자 그룹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이 지주회사 체제이거나 산업자본에 속해 있는 점을 보면 미래에셋은 금융업만으로 창업 1세대 만에 30대 그룹에 들어갈 만큼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 이 근간에는 창업주 박현주 회장이 여러 번 언급한 '야성론'이 있다. 지주사체제를 거칠 것 없이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공격적인 투자처 발굴과 해외진출을 구사한다. 지주사 전환 압력에도 비(非)지주 금융그룹을 고수하는 이유다. ◇미래에셋캐피탈, 본업자산 확대…지주비율 31%로 안정권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은 크게 지주회사 체제를 갖고 있거나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집단에 속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자에는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있고 후자에는 삼성, 한화, DB 등이 있다. 미래에셋...
부분 자본잠식 이마트에브리데이, 문제는 결손금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다시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갔다. 이마트 계열사로 편입한 지 약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자본건전성이 수년째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간 원인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이익창출력 저하로 꼽을 수 있다. 재작년 반짝 회복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결손금의 크기가 다시 커졌다. 재작년 76억원이었던 결손금은 1년 사이에 100억원 이상이 불어났다. ◇M&A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제자리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974년 코스코를 시작으로 1994년 해태유통, 2006년 킴스클럽마트 등으로 사명을 바꾸며 여러 이름을 거쳐왔다. 이후 이마트 계열사로 편입한 시점은 2011년이다. 이랜드리테일로부터 킴스클럽마트 지분 98.69%를 2246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킴스클럽마트는 사명을 이마트...
'25주년' LIG그룹, 구본상·구본엽 형제 지배력 견고
LIG그룹이 올해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금융업부터 건설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했으나 법정관리, 매각 등 구조조정을 거치는 시련도 겪었다. 현재는 방산·정보기술(IT)·서비스 3대 주력 사업부문을 구축한 기업집단으로 재편됐다. '범LG가문 3세'이자 형제 관계인 구본상 회장·구본엽 부회장(사진)이 그룹 지배력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구본상·구본엽 형제가 비상장 지주사 LIG 지분을 70% 가까이 소유하고 있다. LIG를 통해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를 확립했다. ◇'범LG가문 3세' ㈜LIG 소유 지분율 70% LIG그룹은 1999년 LG화재해상보험(현 KB손해보험)이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태동했다. 2000년대 금융업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 외연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2004년에 LG이노텍에서 무기 제조·개발을 수행하던 시스템사업부(현...
이마트, 이익창출력 약화 속 고개 든 '이자비용'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가 기로에 섰다. 매출이 정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손실로 돌아섰다. 반면 이자비용은 2019년 15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익창출력이 양호한 상황에서는 이자비용이 늘어도 감당할 수 있다. 빚이 늘어도 그만큼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익이 줄어들 때 늘어나는 이자비용은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구조적 적자에 빠지지 않는 것이 최대 과제인 셈이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 2.8배↑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5946억원으로 전년(5297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5년 동얀 2.8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2019년만 하더라도 이마트의 금융비용은 2117억원 수준이었다. 금융비용 중에서는 이자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효성중공업, 유일한 턴어라운드…그룹 체면 살렸다
효성그룹이 지난해 한숨 돌린 모습이다. 지주사가 직접 지배하는 연결법인들이 영업 측면에서 모두 부진했던 상황 속 유일하게 한 곳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전세계적인 전력 기기 산업 호황과 맞물려 유의미한 성과를 낸 효성중공업이다. 그룹 핵심 자회사들이 일제히 역성장한 가운데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지주사 체면 살리기에 한몫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강화는 과제다.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채무 관리를 통해 이자비용 부담을 낮춰나가는 동시에 세부적으로 보다 유리한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해 첫 결산 배당을 실시한 만큼 꾸준한 현금 유동성 관리를 통해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경영 현안이 될 전망이다. ◇효성 지주 '뒷걸음질', 돋보인 중공업 약진 효성그룹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전반이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