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취약했던 자본항목 개선 주도한 평가이익
②기타포괄손익 이익전환…’이익잉여금·해약환급금준비금’도 증가세
편집자주
보험업은 호황기를 맞은 것일까. 최근 저PBR주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보험사 주가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보험사 자본과 순이익 극대화로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실질 자본이 늘고 수익이 불어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IFRS17 도입에 따른 K-ICS 비율 개선 결과라는 평가다. 오히려 미래 이익은 당겨 쓰고 리스크는 이연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킥스비율 개선과 맞물린 각 보험사별 자본 이슈를 점검해 본다.
KB손해보험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계기로 취약했던 자본항목의 건전성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IFRS17 도입 준비 등 이유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자본항목 강화를 주도했다.
더불어 보험수익과 계정항목 등에 대한 평가방식이 바뀌면서 회계적으로 이익잉여금이 불어나 자본총액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어 직전까지 별도 계정으로 잡히지 않았던 해약환급금준비금 등도 새 제도 하에서 자본항목에 포함되면서 건전성을 지탱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은 결과적으로 KB손보의 자본총액을 탄탄히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회계제도 도입 전까지 KB손보는 지속적으로 자본총액이 줄어들었다. 2019년 말 3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말 3조268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IFRS17이 도입되면서 KB손보의 자본총액은 2배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말 6조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계제도 도입 직전인 2022년 말 3조268억원 대비 108.38% 가량 불어난 수치다. 자봉항목이 탄탄해진만큼 건전성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 KB손보 자본총액 증감의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었다. IFRS17 도입 전인 2022년까지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계정은 매년 규모가 감소하다 2022년에는 대규모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이익과 관계·종속기업투자주식평가손익 등으로 구성된 항목이다. 자본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이 항목의 평가손익에 따라 자본총액이 즉각 영향을 받는다.
통상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다양한 금융자산을 매년 평가한다. 이 때 당기 중 인식한 순이익 외에는 모두 기타포괄손익으로 계상해 자본항목에 채운다. 보험사는 국채 등 투자기간기 장기인 상품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만큼 매년 누계액이 발생한다.
KB손보도 이러한 장기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평가손실이 불거졌다. KB손보의 경우 미국 국채 등에 투자자산이 몰려있는 만큼 금리 민감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실제 코로나19 종식 이후 꾸준히 금리가 상승하면서 KB손보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규모도 매년 저하됐다. 2019년 말 2442억원이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0년 말 2098억원을 거쳐 2021년 말 11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FRS17 도입과 맞물려 채권 교체 등 투자자산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평가손실은 8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바로 자본총액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새 회계제도 도입 과정에서 자본항목은 안정화됐다. 이전까지 발생했던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정리되면서 위축됐던 자본항목을 정상화했다. 또 제도 도입 이후에는 잉여금이 증가하고 해약환금준비금준비금이 재평가되면서 자본항목이 커졌다.
2023년 1분기 말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평가손실은 2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분기 말 2546억원, 3분기 말 1400억원, 4분기 말 2868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맞물려 자산의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평가손실이 평가이익으로 전환되고 이익 규모도 커지면서 자본총액 안정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새 회계제도 하에서 보장성·장기성 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자본항목을 떠받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신계약비이연상각 기간이 확대되는 등 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이익잉여금 규모가 커졌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1분기 말 5조1266억원에서 2분기 말 5조4086억원, 3분기 말 5조5712억원, 4분기 말 5조6387억원 등 지속적으로 불어났다. 잉여금 규모는 FRS17 도입 직전인 2022년 말 3조5018억원 대비 61.02% 가량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 전까지 별도 자본항목으로 계상하지 않았던 해약환급금준비금과 비상위험준비금 등도 계상되면서 자본항목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해약환급금은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약했을 경우에 돌려줘야 하는 돈이다. 지난해부터 KB손보는 해당 계정을 자본항목으로 계상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지난해 1분기 말 2조3661억원이 인식된 뒤 2분기 말 2조5632억원, 3분기 말 2조7441억원, 4분기 말 2조7929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상위험준비금도 지난해 1분기 말 1조815억원으로 최초 인식된 뒤 2분기 말 1조1045억원, 3분기 말 1조1204억원, 4분기 말 1조1353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보험수익과 계정항목 등에 대한 평가방식이 바뀌면서 회계적으로 이익잉여금이 불어나 자본총액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어 직전까지 별도 계정으로 잡히지 않았던 해약환급금준비금 등도 새 제도 하에서 자본항목에 포함되면서 건전성을 지탱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은 결과적으로 KB손보의 자본총액을 탄탄히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회계제도 도입 전까지 KB손보는 지속적으로 자본총액이 줄어들었다. 2019년 말 3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말 3조268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IFRS17이 도입되면서 KB손보의 자본총액은 2배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말 6조3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계제도 도입 직전인 2022년 말 3조268억원 대비 108.38% 가량 불어난 수치다. 자봉항목이 탄탄해진만큼 건전성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몇 년 KB손보 자본총액 증감의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었다. IFRS17 도입 전인 2022년까지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계정은 매년 규모가 감소하다 2022년에는 대규모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이익과 관계·종속기업투자주식평가손익 등으로 구성된 항목이다. 자본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이 항목의 평가손익에 따라 자본총액이 즉각 영향을 받는다.
통상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다양한 금융자산을 매년 평가한다. 이 때 당기 중 인식한 순이익 외에는 모두 기타포괄손익으로 계상해 자본항목에 채운다. 보험사는 국채 등 투자기간기 장기인 상품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만큼 매년 누계액이 발생한다.
KB손보도 이러한 장기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평가손실이 불거졌다. KB손보의 경우 미국 국채 등에 투자자산이 몰려있는 만큼 금리 민감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실제 코로나19 종식 이후 꾸준히 금리가 상승하면서 KB손보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규모도 매년 저하됐다. 2019년 말 2442억원이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2020년 말 2098억원을 거쳐 2021년 말 11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FRS17 도입과 맞물려 채권 교체 등 투자자산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2022년 평가손실은 8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바로 자본총액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새 회계제도 도입 과정에서 자본항목은 안정화됐다. 이전까지 발생했던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정리되면서 위축됐던 자본항목을 정상화했다. 또 제도 도입 이후에는 잉여금이 증가하고 해약환금준비금준비금이 재평가되면서 자본항목이 커졌다.
2023년 1분기 말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평가손실은 2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분기 말 2546억원, 3분기 말 1400억원, 4분기 말 2868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새 회계제도 도입과 맞물려 자산의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평가손실이 평가이익으로 전환되고 이익 규모도 커지면서 자본총액 안정화로 이어졌다.
더불어 새 회계제도 하에서 보장성·장기성 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자본항목을 떠받치는 요소로 작용했다. 신계약비이연상각 기간이 확대되는 등 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면서 이익잉여금 규모가 커졌다.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1분기 말 5조1266억원에서 2분기 말 5조4086억원, 3분기 말 5조5712억원, 4분기 말 5조6387억원 등 지속적으로 불어났다. 잉여금 규모는 FRS17 도입 직전인 2022년 말 3조5018억원 대비 61.02% 가량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 전까지 별도 자본항목으로 계상하지 않았던 해약환급금준비금과 비상위험준비금 등도 계상되면서 자본항목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해약환급금은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약했을 경우에 돌려줘야 하는 돈이다. 지난해부터 KB손보는 해당 계정을 자본항목으로 계상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지난해 1분기 말 2조3661억원이 인식된 뒤 2분기 말 2조5632억원, 3분기 말 2조7441억원, 4분기 말 2조7929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상위험준비금도 지난해 1분기 말 1조815억원으로 최초 인식된 뒤 2분기 말 1조1045억원, 3분기 말 1조1204억원, 4분기 말 1조1353억원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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