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서현우 운영 헤드가 재무 헤드도 맡도록 했다. 지난해 토스에 합류한 조의경 재무 헤드가 약 1년 반 만에 사임한 데 따랐다.
토스는 서 헤드의 재무 헤드 겸직과 맞물려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 서 헤드는 토스의 투자 유치를 이끈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Corporate Development Team) 출신으로, 토스의 퀀텀 점프 과정에서 투자자와의 전방위적 소통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서 헤드의 재무 헤드 겸직이 IPO를 노린 인사로 해석되는 이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의경 Head of Finance(재무 헤드)가 올 초중순 토스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제너럴일레트릭(GE) 아시아·태평양 부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토스에 둥지를 틀고 약 1년 반 동안 재무 헤드의 역할을 수행했다.
토스 관계자는 "CFO의 역할을 수행한 조의경 재무 헤드는 올봄 정도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스에서 헤드는 C레벨 임원급으로, 수평적 문화 추구에 따라 임원진을 헤드로 부르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조직을 이끄는 점을 동일하지만 직급은 없고 직책만 있는 점을 고려한 호칭이다.
이에 따라 토스는 서현우 Head of Operation(운영 헤드)가 재무 총괄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도록 했다. 서 헤드는 1980년생으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서 MBA 과정을 나온 인물이다.
토스에는 2019년 12월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 소속 매니저 직무로 합류했으며, 투자 업무를 비롯한 투자 유치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주로 활용되는 조직 모델로, 빠른 성장을 목표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전에는 금융사 전략기획실, 자산운용사에 있었다.
서 헤드는 토스가 퀀텀 점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꼽힌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에서 IR을 비롯한 인수합병(M&A), 전략 업무 등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팀이 기능별로 세분되어 있지만, 당시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 인력은 3~4명에 그쳤다.
토스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인가 및 설립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그는 토스뱅크에서는 프로젝트 관리 오피스(PMO)로도 활동했는데, PMO는 전사적 관점에서의 프로젝트와 모든 이해 관계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말한다.
2020년 11월에는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의 책임자인 리더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승건 토스 대표에게 기업 전략 헤드(Head of Corporate Strategy)를 제안받으며 임원에 올랐다. 이후 토스 전 계열사의 운영을 관리하는 운영 헤드를 역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