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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

리더 바뀐 삼정KPMG DA부문, 변화 핵심은 '집단지성'

②김이동 대표 취임, 'M&A센터' 활약 기대…크로스보더 역량 향상 '주요 과제'

남준우 기자  2023-10-10 11:14:28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정KPMG의 중심에는 경영자문부문 내 재무자문부문(DA·Deal advisory)이 있다. 최근 최연소로 김이동 부문 대표가 임명되면서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집단지성을 거론하며 'M&A 센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문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최우선시하고자 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영역에서의 자문 역량도 한층 더 키울 계획이다.

◇김이동 부문대표, 회사 내 최연소 부문대표 등극

김이동 재무자문부문 대표
1977년생인 김 대표는 최근 재무자문부문 대표로 임명됐다. 2021년 부대표 승진 발탁 이후 2년만에 삼정KPMG 내 최연소 부문 대표가 됐다. 인사 이동과 함께 대규모 조직 개편안도 발표됐다.

먼저 기존 7본부에서 부동산 및 실사,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본부를 포함한 10본부 체제로 넓혔다. 10개 본부 중 새로 신설되는 8본부는 재무실사(TS)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에서 20년간 기업 실사를 수행한 TS 전문가인 김진원 부대표가 본부를 이끈다. 9본부는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자문을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박영걸 전무가 본부장에 임명됐다.

10본부의 경우 부동산 자문 전문성을 결집시켜 부동산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자문사 CBRE를 거쳐 삼정KPMG에서 부동산 자문팀을 이끌어왔던 부동산 금융 전문가 진형석 전무가 이끈다.

매트릭스 형태의 조직을 보유한 삼정KPMG는 향후 M&A 센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김 부대표가 이끌었던 M&A 센터는 이번 인사 발표 이후부터 1본부 소속 하병제 부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의뢰하는 과제의 난이도가 이전보다 훨씬 복합적인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부서별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 자문 서비스 계획

이는 최근의 고금리 기조와 연관성이 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별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이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M&A, 부동산 가치평가, 지배구조 개편 등 세분화돼 있던 영역들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발휘해야한다는 분석이다. 한 명의 파트너가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는 M&A 센터를 통해 여러 파트너가 서로가 알고 있는 영역을 공유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향후 크로스보더 관련 자문에 대한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국과 서유럽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김 대표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크로스보더 업무를 담당하는 김진만 부대표와 꾸준히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2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내 M&A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유럽 지역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케어나 2차전지 섹터에서 현지 기업 대상으로 M&A와 JV 투자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탄소세로 촉발된 ESG 트렌드에 따라 유럽 향 아웃바운드(Outbound) 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동남아시아 기업 대상 아웃바운드 M&A 딜도 주요 관심사다.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해 거래 금액이 2020년 대비 282% 증가했다. 인프라·원자재·팜오일 진출을 중심으로 금융 및 에너지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가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M&A 센터를 통한 집단 지성이 중요해졌다"며 "해당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와 함께 최근 들어 수요가 늘고 있는 크로스보더 관련 자문 역량도 향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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