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가 4년 전에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바이오로제트를 매각한다. 당초 바이오로제트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매각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큐어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자회사 바이오로제트 매각을 진행 중이다. 주관업무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바이오로제트는 1986년 설립된 이후 액상과 정제, 분말, 젤리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제조사다. 2018년 강원 횡성군에 약 500억원을 들여 신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CJ, 동아쏘시오홀딩스, 녹십자, 보령, 일동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로제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다. 아이큐어는 2019년 말 바이오로제트 지분 8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액은 100억원 수준이었다. 아이큐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바이오로제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큐어의 바이오로제트 지분율은 82.5%다. IBK-스톤브릿지 혁신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나머지 17.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로제트는 지난해 주관사 선정에 돌입하며 IPO를 준비하기도 했다. IPO로 설비 증설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IPO 분위기가 녹록치 않자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로제트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은 244억원이다.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아이큐어는 바이오로제트 매각과 관련해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