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스미디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그간 미디어렙사들이 대기업에 편입돼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미디어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시장에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정KPMG이 맡고 있다.
크로스미디어는 2003년 설립된 미디어렙사로, 20년에 달하는 업력을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전문성을 다졌다. 크로스미디어는 현재 정이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크로스미디어는 광고주에 맞춰 미디어를 선별하고 타깃을 고려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다양한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는 점은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크로스미디어는 그간 금융, 식품, 건설·부동산, 패션 업종 등으로 광고주를 확대해왔다.
광고 수요가 전통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이동하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규모는 11조원에 달한다.
광고 수요와 맞물리면서 주요 미디어렙은 이미 M&A로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돼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나스미디어와 인크로스는 각각 KT와 SK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메조미디어도 CJ그룹이 인수했다. 2002년 설립된 DMC미디어는 M&A를 거쳐 SBS 자회사로 편입된 상태다. 크로스미디어는 아직까지 독립된 미디어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투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스미디어에 매각과 관련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