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재무라인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1년간 추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철회하면서 재무관리본부장(CFO) 교체에 나섰다. 신임 탁윤성 CFO는 우리금융지주 출신으로 앞으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아 IPO를 재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탁윤성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 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탁 후보자는 오는 31일 열릴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에서 사내이사는 서호성 대표와 이풍우 재무관리본부장 등이다. 기존 이풍우 CFO는 탁 후보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한 후 이달 말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탁 후보자는 1969년생으로 우리금융지주에서 몸 담은 인물이다.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경영지원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은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서기관도 지낸 바 있다.
우리금융은 케이뱅크에 12.6%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의 2대 주주이다.
이번 CFO 교체는 케이뱅크의 IPO 재추진과 맞닿아 있다. 업계는 서호성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만큼 IPO 운전대를 맡고 있는 이풍우 CFO와 장민 경영본부장(CSO)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케이뱅크 이사회는 이풍우 CFO를 교체하고 새로운 인물로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주관사를 선정해 IPO 추진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철회를 공식화했다. 피어그룹(peer group)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3분의 1 토막이 나면서,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최소 5조원의 공모가 시가총액 달성이 불가능해 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케이뱅크의 업황을 지켜보며 재상장 추진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이풍우 CFO의 교체로 장민 경영기획본부장(CSO) 역시 교체 가능성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풍우 CFO와 장민 CSO은 각각 올해 3월과 1월로 말로 임기가 만료 예정이었으나, 장 CSO의 경우 지난 2월 이달 말 주총으로 임기가 단기적으로 연장됐다.
장 CSO는 CFO와 함께 IPO 등에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BC카드에서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기획총괄을 지냈으며, 케이뱅크에서도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