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이사회 분석

티움바이오, 신약 개발 강화...관련 인력 전진 배치

김창환 상무 프로티움로 이동, 송인영 상무 신규 선임...혈우병 파이프라인 강화

홍숙 기자  2023-03-15 16:21:19
티움바이오가 바이오신약개발 임원을 신규 선임해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로 간 김창환 상무 자리에 송인영 상무(바이오신약 총괄)를 신규 선임한다. 티움바이오는 기존 혈우병 등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움바이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인영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결의한다. 기존 사내이사로 참여했던 김창환 상무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기관(CDAO)인 프로티움 사이언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티움바이오 사내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난다.

◇송인영 상무, 앱스틸라 개발 경험으로 바이오신약 발굴 주도

변경되는 이사회에서는 티움바이오의 혈우병을 비롯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무게가 실릴 예정이다. 김훈택 대표와 합을 맞춰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송인영 상무는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송 상무는 2017년 합류한 창업 초기 멤버다. 포항공과대학에서 학사로 졸업한 뒤,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면역학 박사를 수료하고 김훈택 대표와는 SK케미칼과 인투젠 연구소에서 앱스틸라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처(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혈우병 치료제다.


송 상무는 SK케미칼에서 김훈택 대표와 앱스틸라를 개발한 경험으로 티움바이오에서도 혈우병 치료제 R&D 성과를 올렸다. 2010년 연구가 시작된 혈우병 파이프라인 NBP604(TU7710)와 NBP611(TU7918) 발굴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NBP604는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송 상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훈택 대표는 "송 상무는 창업 초기부터 회사의 바이오신약 전반을 이끌어 왔던 인물"이라며 "이번에 송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으로 CDAO 사업 다각화

티움바이오는 2021년 5월 프로티움사이언스를 설립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매출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분석(CDA)을 핵심 사업으로 한다.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단계별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티움바이오 자회사 세 곳 중 유일하게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다. 작년 기준 프로티움사이언스의 영업수익(매출)은 16억원이다. 설립 후 약 1년 반 만에 150여건의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액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는 머스트바이오와 이연제약 등이 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최근 시리즈 A를 마치고 CDA 사업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회사는 시리즈 A로 122억원으로 펀딩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투자 받은 자금을 통해 운영자금과 설비증설 비용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판교에 400평 규모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소 200평 이상 증설을 목표하고 있다.

3년 동안 티움바이오 사내이사로 활동하던 김창환 상무는 김훈택 대표와 합을 맞춰 프로티움사이언스를 이끈다. 김 상무는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제넥신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티움바이오에서 바이오공정개발실 실장으로 재직하며 해당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사내이사는 김훈택 대표를 비롯해 고현실 상무, 송인영 상무가 새롭게 구성될 예정"이라며 "사외이사진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