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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분할 후 첫 IR 'PF·분양' 비전 제시

분양수입으로 자금 상환, 주택공급 목표 전년 대비 2배 늘려

신준혁 기자  2023-02-24 13:38:16
HDC현대산업개발이 실적 가이던스와 PF우발부채 상환, 분양 계획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사고 수습 후 경영 정상화와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5일 HDC현대산업개발이 발표한 IR소개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별도 기준 3조2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00억원, 순이익은 366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37.3%로 전년 대비 23.2%포인트 높아졌지만 경쟁사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펼친 덕분에 -10.2% 수준을 유지하던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50.3%로 뛰어올랐다.

부문별 매출은 외주주택이 1조7015억원(51.8%)으로 가장 많았고 △자체주택 4464억원(13.6%) △토목 3868억원(11.8%) △건축 3581억원(10.9%) △해외 938억원(2.9%) △기타 2969악원(9%) 순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는 내부관리회계 기준 △자체주택 1조7013억원(33.8%) △외주주택 16조8192억원(53.2%) △토목 1조2312억원(3.9%) △건축 2조8914억원(9.1%) 등 31조6430억원(100%)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날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 가이던스와 PF우발부채 상환, 분양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간 IR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매출 목표는 3조9652억원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착공한 주택매출 3조5000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자체 사업지인 청주가경 5단지가 입주를 시작하고 도시정비사업 중 대형 프로젝트인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와 아시아드레이카운티 등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선행지표인 수주목표는 2조816억원, 공급목표는 1조521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주목표는 부동산 시장 여건을 고려해 전년 대비 18% 가량 낮게 설정했으나 공급목표는 2배 이상 높아졌다.

공급계획을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자체·민간공급을 늘려 총 1만521가구를 공급한다. 조합과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4512가구와 4290가구다. 자체민간수주 물량은 1719가구다.

1분기 올림픽파크포레온(일반 1194가구)과 광명4R구역 등 총 2539가구를 시작으로 2분기 창원신월2구역과 이문3구역, 올림픽파크포레온(조합 1553가구) 등 4634가구를 분양한다. 3~4분기에는 부산대연3구역과 홍은13구역 등 966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의 이슈로 떠오른 PF우발채무에 대한 관리 로드맵도 함께 공개됐다. 지난해 말 우발부채는 전년 대비 1조4464억원(53%) 감소한 1조2617억원을 기록했다. 항목별 PF우발부채는 미착공PF 880억원과 착공PF 1조1737억원으로 나뉜다.

착공PF 1조1737억원 중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에서 발생한 27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제외한 나머지 9037억원은 지난해 본PF로 전환해 리스크를 해소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우발채무 5145억원의 경우 분양수입으로 상환될 예정이다.

이번 IR에서 HDC그룹은 핵심 계열사를 사업 부문으로 소개하고 미래 사업을 정리했다. 지주사 HDC는 재계 순위 28위로 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을 표방한다. 부동산개발·운영 부문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HDC아이앤콘스(시행), HDC아이파크몰(임대운영), HDC신라면세점(관광), 호텔HDC(숙박), HDC리조트(레저) 등 계열사가 힘을 모은다.

SOC부문은 통영에코파워와 서울춘천고속도로, 북항아이브리지 등으로 구성된다. HDC자산운용은 금융투자를 전담하고 HDC랩스와 HDC현대EP, HDC현대PEC가 기술·첨단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콘텐츠는 HDC영창과 HDC스포츠, 부동산114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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