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새 수장으로 LS전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호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전무는 앞으로 LS전선아시아 최고경영자(CEO)와 LS전선의 CFO를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추천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LS전선 CFO와 여러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LS전선아시아에서는 지금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이상호CEO-윤성균CFO' 체제 전환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 베트남법인의 국내 상장을 위해 만든 지주회사다. 서로 사업 연계성이 높은 만큼 이 전무가 자회사에서도 CEO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룹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아시아의 안살림은 윤성균 CFO가 계속 책임진다. '이상호 CEO-윤성균CFO' 체제가 확립되는 것이다. 당초 내부 김승환 상무가 대표이사직에 내정됐으나 인사 결정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LS전선에서 2015년 재경본부 이사 자리에 오르며 임원으로 처음 선임된 뒤 2018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로도 CFO를 계속 맡아왔다. 2017년부터 구자엽 회장, 명 사장,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함께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활약하는 등 그룹 의사결정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CFO는 지난해까지 LS알스코와 LS전선아시아, LS머트리얼즈 이사를 겸직해왔다. 여기에 더해 LS전선이 지분 46.6%를 가진 가온전선에도 지난해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활동하고 있다. LS전선이 투자한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 KT서브마린 이사회에도 이 전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최근 합류했다.
◇그룹서 역할 커진 이상호 전무
이 전무는 올해부터 모회사 안살림 총괄, 계열사 이사회 참여에 더해 자회사 LS전선아시아의 경영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게 됐다. 그만큼 그룹 내 입지가 더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LS전선아시아는 2개 베트남 생산법인(LS-VINA, LSCV)과 미얀마 법인(LSGM) 등을 거느리고 전력선(고압·중압선)과 전선소재, UTP케이블과 광케이블 등 통신선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3공장 건설 등 1000억원 규모 캐펙스(설비투자) 집행을 앞뒀다. 재무통 CEO를 낙점한 것은 대규모 투자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포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윤 CFO와 함께 대규모 자금 조달과 공장 조기 가동 등 안정화에 힘을 쏟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 밖에 LS전선아시아는 내달 주주총회에 김양우 SG프라이빗에쿼티 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고 주완섭 LS전선 통신·산업솔루션사업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상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올린다. 사외이사인 김재필 전 티브로드 대표와 김문덕 영인기술 회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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