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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주가 자신감, 딥체인지 2단계 속 '터닝포인트'는
SKC 기업설명회(IR)에서 '주가' 얘기가 나온 건 벌써 2년 전 얘기다. 지난 2021년 '인베스터 데이'를 끝으로 올해까지 주가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다. 시장의 기대 수준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SK넥실리스 인수에 따른 주가 상승을 강조한 2021년 9월 당시 주가는 19만원대, 현재 주가는 9만원대다. 물론 여전히 2020년 초 인수 공시 때보다 주가가 약 2배 뛴 상태다. 다만 기업 인수에 1조2000억원을 썼어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해 지속적인 주가 상승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대개 시장은 SKC가 올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본다. 프로플렌옥사이드(PO)과 프로필렌글리콜(PG)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된 탓이다. SK넥실리스도 동박 시장 경쟁 심화로 부진한 마진 흐름이 지...
이호준 기자
반도체·친환경이 거든 '자산 6조' 시대
지난 2021년 '주포' 화학 사업과 작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SKC는 자산 6조원 시대를 열었다.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뜻의 '탈정(脫井)'을 선언한 이후 4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자회사 SK넥실리스 덕분이다. SKC 인수합병(M&A) 사상 가장 많은 돈(1조1900억원)을 투입한 후에도 시설투자, 라인 증설, 북미 진출 등의 지출 행보를 이어가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 실제 SK넥실리스의 자산 총계는 2020년 6000억원, 2021년 1조2000억원, 2022년 1조8000억원이다. 다른 요인들도 더 있다. 겉으로 보기에 반도체 소재 부문이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둘 모두 M&A로 SKC 품에 안긴 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해외 공장(자회사 앱솔릭스) 건설에 나선...
효과 보는 '자산 유동화'...문제는 수익성
공격적인 투자 상황에서 볼 때 SKC의 재무상태는 미스터리라 할 만하다. 수년간 SK넥실리스(동박) 인수에 1조6000억원, ISC(반도체 후공정) 인수에 5225억원을 썼다. 이밖에 자회사 앱솔릭스 투자 등 2027년까지 예고한 자본적지출(CAPEX)만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재무를 유지하고 있다. 1조원 넘는 실탄이 쌓여 있고, 부채비율(170%)이 예전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다. 바로 '자산 유동화' 덕분이다. 현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위기 때마다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돈을 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태인 필름 사업을 매각하며 1조6000억원을 얻었다. 올해에는 자회사 SK피유코어(5000억원)와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4000억원)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기타 비주력 자산에 대해서도 매수자들의 반응...
더 빨라진 투자시계, 해법은 '분할 매각'
현재 SK㈜ C&C에 몸 담고 있는 피성현 전 경영지원부문장은 SKC 사업재편 역사에서 지금도 곧잘 회자되는 인물이다. 지난 2020년 SK넥실리스 인수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아 인수 자금 등 조달 계획을 주도했다. 이때 PI필름 제조 자회사 SKC코오롱PI를 매각해 3040억원을 챙겼고, 또 다른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 지분 49%와 SK바이오랜드 지분 전량을 팔아 각각 5358억원, 1205억원의 재원을 쌓았다. 그는 SKC의 사업재편 비전을 직접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다니며 투자와 조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날엔 최두환 경영지원부문장이 피 전 부문장의 뒤를 밟고 있는 후배로 꼽을 만하다. 2020년 말 SKC 비즈니스 모델(BM) 혁신 2단계 시작과 함께 CFO 자리에 올랐다. '이차전지·반도체 소재·친환경...
최두환 CFO "엔펄스 사업부 매각은 ISC 인수대금 차원"
국내 자본시장에 큰 술렁임이 일고 있다. SK그룹 석유화학 계열사 SKC의 이름이 연이어 수면 위로 등장하면서다. SKC는 지난달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엔 또 다른 자회사 SK엔펄스의 핵심 사업부까지 시장에 내놨다. 예고된 사업 재편이긴 했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업계의 주목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운(社運)이 걸린 매각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최두환 경영지원부문장이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줄곧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말하는 매각의 배경과 목적은 뭘까. 최 CFO는 11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시장의 오해를 풀자면 SK피유코어 매각은 ISC 인수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는 추가 인수합병(M&A)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피유코어 매각 통해 ISC 인수할 ...